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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축제에 형이 노래하러 나갔다
게시물ID : humorstory_425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리는파리에
추천 : 1
조회수 : 3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7 04:17:33
제 친형의 이야기 이므로 음슴체
 
때는 바야흐로 형과 나의 대학 방학때의 이야기임
 
그렇게 잉여로운 날을 보내던 중 마을에 축제를 한다고 했음. 구런데 형이 노래엔 자신감이 항상 넘치는 편이고 잘부르는 편임(생긴 것도 허각같음..몸이..)
 
저녁 9시 때쯤 형과 나 둘만 무슨 동사무소 앞에서 진행한다고 하길래 일단 출발함 ㅋㅋ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 마을이 'OO면'이기도 하고 사람도 많이 사는 편이 아니란걸 깨달았어야 했는데...
 
암튼 도착은 했는데 축제는 시작하지 않았고 노래 접수만 좀 하고 있었음
 
형도 물론 하기위해 당당히 참가비를 무려 거금 1만원을 냈음. 그때 잉여로운 대학생들이라 만원은 무척 귀한 돈... 하지만 형은 당연히 본전은 뽑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딱히 괘념치 않았음.
 
그리고 10시 쯤 사람들 좀 들어오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먹을거리 좀 사먹고 슬슬 노래 대회가 시작 되었고 형은 참가번호가 4번이라 앞에 3명 하는 걸 지켜보았지 ㅋㅋ 그런데 죄다 트로트를 부르기 시작 참가자 연령대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녔음 ㅋㅋㅋㅋㅋ
 
형은 뭔가 이상하다 느꼈지만 자신이 할 차례가 오니까 일단 무대 위로 나갔지 그리고 임재범의 '너를위해'의 반주가 나오길 기다렸음 ㅋㅋㅋㅋ
 
그런데 뭔가가 이상함 반주가 알던 그런데 아님 마치 흥이 나고 어깨를 들썩 거릴 정도의 비트, 젓가락 숟가락 잔이 만든 박자 처럼 구수한 향기가 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멜로디가 디스코 버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은 당황하면서 어떻게든 박자에맞춰보려 했는데 절대무리 그거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침착하게 진행자에게 말해서 원곡으로 리플레이(노래방가서 했던 노래하면 안되는데ㅋ)
 
무사히 노래는 끝마쳤지만 뭔가 하얗게 불태운 형이 내 옆에 와서 앉더라 ㅋㅋㅋㅋㅋ 그리고 중얼거리는 말이
 
'최소한 참가상 정도는 주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부터 포기한 모습 보이면 안된다고 했지만 이미 밑바닥 ㅋㅋㅋㅋㅋㅋㅋㅋ 형 다음으로 참가하는 사람들 모두 트로트하고 형하고 나는 대회가 끝나길 기다렸음
 
왜냐 상품을 받기 위해서임. 그런데 문제는 그게 끝이 안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을 어르신들 전부 나와서 춤추고 떠들썩하고 걍 노래방 온듯 마음 껏 노래부름 ㅋㅋㅋㅋㅋㅋㅋㅋ 참가비 왜 낸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상품을 받겠다는 일념하에 끝까지 기다림 시간은 흘러흘러 새벽 2시가 되고 지쳐 쓰러진 나와 형은 차에 가서 소리만 듣고 상품을 나워준다면 바로 가서 받으리라는 생각에 기다림 ㅋㅋㅋㅋㅋ 그리고 한 3시 쯤 되었나 진행자도 지쳤는지 무슨 제비뽑기 하듯 참가번호를 부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형 번호는 안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 결국 형은 야밤에 분노의 드라이브를 하며 집으로 돌아옴 ㅋㅋㅋㅋㅋㅋ
 
3줄 요약
 
1. 마을 축제로 형이 노래자랑에 나감
 
2. 알고보니 마을에 무료 노래방 설치한 거였음
 
3. 형은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이불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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