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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 크게 다칠뻔한 사연......TxT
게시물ID : bicycle2_277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오우우옹
추천 : 14
조회수 : 95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9/27 01:43:00



[장문주의] 야밤에 자전거 타다 다치고야 말았음.
운이 지지리도 음스므로 음슴체.

평소 자전거 타는걸 즐기는데.

환절기만 되면 기침 달고 사는데.

나 힘든건 둘째치고 기침이 자꾸 나와서
사람들이랑 대화가 불편할지경이라.
9~3월까지 쭈욱. 기침하고 사는 성격(?)이었는데.

약을 먹으며 운동하라는 조언에
좋다는 약도 먹어보고 도라지 달인 물도 마시고
헬스를 해도 안나아지던게.

자전거 타면서부터는 기침을 안함. 그래서 작년부터 계속 탐.
수영이나 달리기도 좋을 것 같긴함.

여튼 부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인터넷에 종종 자전거 타다 다쳤다는
사람들의 글을 보곤 함.

기억에 남는 부상에 대한 글 하나를 꼽자면
자전거로 빠르게 달리고 있는 와중에
자전거 도로로 누가 걸어 들어와서
피하려다 자전거와 함께 넘어져
갈비뼈 2곳이 부러졌다는 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타다 보면
위와 같이 뜻 밖의 돌발 상황 들이 나타난다고 할까?

동호회 같은데서 떼지어 달리는 사람들도
라이딩 하다 넘어져서 뒤에 오던 사람과
충돌 하는 경우도... (실제 목격)

정말 천천히 달리면 대처가 쉽지만
광질주 할 때 나타나는 돌발상황은 정말 답 없음.

나도 빨리 달리는 편이라서 (평지기준 평속 16km 최대속도 45km)

세게 달리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몸은 계속 앞으로 나가려 하기 마련이라

돌발 상황이 생기면 자전거에서 뛰어내려서
마구 앞으로 달려 나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미리 해 왔음.

낙법으로 대처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몸치라서 그런게 자신이 없음.
머리로 낙법을 시전할지도 모름.

그래서 나만의 낙법을 생각한게
자전거에서 뛰어 내려 마구 달리는게
내 나름 고안한 낙법임.

자전거를 포기 해서 고장나봤자
휠이 휘는 정도일거고
갈비뼈 부러지는 것 보단 나을 것 같았음.

혹시나 차에 치일 위기라면
더 과감히 자전거를 버려야 된다고 생각.

그런데 오늘 그런 상황이 실제로 온거임.

자전거 전용 도로는 밤에도 굉장히 밝지만
음영지역이 꽤 있음. 진짜 칠흑 처럼 어두운 곳.
근데 거기다 누가 자전거를 예쁘게 눕혀놓은거임.

어..어라 저기 뭔가 있는거 아닌가
그림자인가 귀신인가

뭐가 있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든다고
느껴질 때 쯤..

내 자전거는 눕혀진 자전거와 꽝 부딪힘.
순간  자전거 뒷바퀴가 들리는게 느껴졌음.

평소 살아왔던 지난 추억이 담긴
찰나 같은건 스쳐 지나가진 않았지만

이대로 핸들 붙잡고 있으면
아스팔트 바닥에 얼굴 정면으로 갈리는건 기본이고
코뼈나 치아 부러지고 갈비뼈 아작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정말 해도 될지 미심쩍었지만
평소 생각해왔던 돌발상황 대처에 대한 매뉴얼대로

자전거에서 뛰어내려 허들넘기를 하듯 눕혀져 있던
자전거를 뛰어 넘고 마구 달렸음.

달리던 속도가 있어 그런지 굳이 도약을 안 한 것 같았는데 점프가 됐음.

rider.jpg

(아마 이렇게 뛰어 내린 것 같음. 멋있진 않았음. 생오징어 후라이팬에 구워지는 표정이었을거임.)

멈춰질때까지 뒤도 안보고 뛰어서 달려가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음

아니.. 어제까지 그 자리에 없던 자전거가
오늘 예쁘게 눕혀져 있다면...
누군가 놔두고 간걸텐데.

살인미수 아님...?
물론 제대로 다쳤다고 해도 죽지는 않고
뼈나 좀 부러졌겠지만.

눕혀진 자전거에 발길질로 화풀이를 한 뒤
나 괜찮은가 한번 살펴봤음
아픈데도 없고 자전거도 멀쩡하니
괜찮다고 생각을 하며

담배 한 대 빨아 돌리는데
발 한쪽이 기분 나쁘게 미끈거리고 축축한거임..

제발 기분 탓이길.. 하며 신발을 벗어봤는데.
왼발 정가운데 발가락 발톱이 아예 들림...

^_^... 맘같아선 경찰에 신고하고싶지만
일반 도로와 달리 CCTV도 없고
자전거도로법이 애매모호해서 주의를 못 한 내 탓이려니...

하아... 자전거전용도로에 장애물이 왠말이냐...
어디서 굴러온 돌도 아니고
자전거를 그 위에 얹어놓다니 하아....

나님 이제 어떡함...
발톱 빠지는데 3주 정도 걸리고
다시 나는데 한두달은 걸릴텐데.
그 사이에는 좀 고생함....

할로윈때 분장하고 친구들이랑 클럽도 가기로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썸을 타게 될 것 같은데. 다음주 주말에 약속도 잡혔는데.

정말 다 나을 때 까지는 얌전히 집에 있게 생겼네.
운동도 못하겠네.

하앜하앜.... 너무시르댜 ㅠㅠ

이런 방법 함부로 추천을 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간단히 요약을 하자면

1. 자전거 타다 충돌이 예견 되는 돌발 상황 발생시
2. 각자 알고 있는 최선의 낙법으로 대응을 하시거나
3. 자전거에서 뛰어 내려 장애물을 피하셈 자전거는 과감히 포기! 몸 안다치는게 제일 중요.
4. 갈비뼈 부러질 뻔 했는데. 위의 방법으로 발톱 들리고 끝났음. 피도 났음 ㅠ
5. 나님 당분간 잡힌 약속들 모두 취소임 너무 슬픔 자전거도 당분간 못탈듯 목욕탕도 못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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