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은사를 오랜만에 뵙고 들은말.
"개천절때 제대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대통령은 주인의식을 가진 대통령이 아니다. 왜냐하면 개천절은 우리민족 나아가 우리나라의 아이덴티티를 주장하는 날로서 홍익인간이라는 이념을 추구하는 우리나라의 근본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
"나는 4대국경일 중의 하나인 개천절에 대통령이 경축사조차 발표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그 사람의 주인의식의 결여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는 그 사람의 소양을 나타낸다. "
(세세한 내용은 다를 수 있음)
제가 이말을 듣고 납득한 것은 결국 3.1절이나 광복절도 결국엔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념해야하는 날인데 반해 개천절은 "우리나라"라는 그 지켜야하는 대상이 나타난 날을 기념하는 날 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민족)"라는 대상이 없다면 3.1절 광복절이 다 쓸모없는 날이 되어 버리니까요. 그러므로 격으로 따지면 3.1절이나 광복절 보다 격이 높은 날이 개천절입니다.
개천절이 특정종교의 기념일 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이승만이 기독교인것과 임시정부 요원들의 종교를 생각해보면 종교에대한 연관성은 조금 떨어진다 생각합니다. 개천절은 다른 종교적휴일들과도 법적으로 지위가 다른 "~~절:국가공휴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성탄절은 국가에서 "절"로 인정을 하지않는 휴일. 그래서 대개 크리스마스라 적혀있죠.)로 다른 ~~날들과는 격이 다른 기념일인 것에서도 종교와의 연관성은 적다고 생각합니다. 이름은 대종교에서 오긴왔다고 합니다만.
개천절은 단군이 조선을 세울때 "홍익인간"의 이념을 바탕으로 나라를 세웠듯, 그 역사적 명맥을 잊는 우리도 홍익인간의 이념을 바탕으로하는 나라를 만들어가자는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제정된 날이라 생각합니다. "~~절 대통령 경축사"로 검색해 봤을때 제헌절과 개천절이 상대적으로 대통령 경축사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대로된 사상을 가진 대통령이라면 헌법수호의 의지와 우리나라 건국이념의 보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여 우리나라가 주체적인 나라임을 표명하였으면 합니다.
요번 개천절날 그냥쉬지만 말고 누가 경축사를 하는지도 눈여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