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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한 생애
게시물ID : lovestory_88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3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0/12 07:40:07
 한 호흡  


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제 몸을 올려 꽃을 피워내고 
피워낸 꽃은 한번 더 올려 
꽃잎을 떨어내 버리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 부르자 
꽃나무에게도 뻘처럼 펼쳐진 허파가  있어 
썰물이 왔다가 가버리는 한 호흡 
바람에 차르르 키를 한 번 흔들어 보이는 한 호흡 
예순 갑자를 돌아나온 아버지처럼 
그 홍역같은 삶을 한 호흡이라 부르자. 


.............................. 문 태 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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