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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885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산스카
추천 : 1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0/11 13:09:36
이별, 이 별 - 이창훈
이별은 누구에게나
푸른 멍으로 새겨진 아픈 말이지만
자꾸만 나에게는
이 별, 이렇게 들린다
헤어짐의 거리만큼
두 음절의 행간에 여백을 주고
이 별
이렇게 떨어뜨려 읽으면, 왠지
슬프지가 않다 왠지 따스해 진다
누구나 이 별에서
눈맞추며 손잡고 뽀뽀하고 껴안고
한없이 사랑하다
누구나 이 별에서
애타게 못 만나고 엇갈리고 또
만나서 질투하고 싸우고
한없이 울다
이 별 아래서
이별한다, 그리고는
사무치게 그리워한다
이 별 아래서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이별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별은 얼마나 인간적인가
나는 저 별을 꿈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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