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다음날 부터 여태까지 친척집 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24살 민간인입니다 ㅎㅎ
오늘도 여지 없이 음료수 채우기와 술채우기등등 일에 치여서 정신이 없는데
8살 정도 되는 여자아이가 음료수 진열대 앞에서 계속 기웃기웃 거리며 뭔가 찾고 있더라구요.
제가 애기들만 보면 정신줄을 놓아서 ㅠㅠ 현재 마트에서의 목표는 마트에 오는 모든 애기들과 손흔들면서 인사하기ㅋㅋㅋ
"뭐 찾는 거라도 있니? 삼촌이 찾아줄게 ㅎㅎ"
솔직히 여기 애들이 너무 시크해서 ㅠ 얘도 똑같이 저 보곤 슥 무시할줄 알았는데
검지손가락 두개 붙이곤 꼼지락대면서
"엑소.... .엑소 음료수 찾고 있어요"
그순간 가슴에서 쿵!
멍해지려는 찰나 이 여자애를 실망시켜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자 리얼 ㅋㅋㅋ
머리속에서 마트에 있는 모든 음료차트가 슥 하고 떠올랐어요 ㅋㅋㅋ
근데..... 내 머릿속에서 엑소와 관련된 음료는....... ㅠ 하나도 없네요......
"잠깐만, 삼촌이 어떤건지 몰라서 인터넷으로 엑소 음료 검색해볼게"
하고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니 여자애가 눈을 휘둥그래 뜨면서 놀라는거에요
"엑소 오빠들한테 전화하는거에요? 저도 전화 할수 있어요??"
이런 난감한 상황이 ;;
"삼촌은 엑소 오빠들이랑 친구가 아니라서 전화를 못해요 ㅠㅠ 음료수 네가 찾는게 써니텐 맞니?"
진짜 그렇게 맹렬하게 고개를 끄덕거리는건 처음 봤어요
"어쩌니...ㅠ 우리마트는 돈이 없어서 엑소 음료수가 없어요..... "
여자애 표정이 시무룩........
삼촌은 가슴이 찢어집니다 ㅠ
결국 수지얼굴 찍혀있는 비타 500으로 합의보고 갈때 손흔들면서 인사 ㅎㅎ
아...... 결혼하고 싶다 ㅎㅎㅎ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