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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착샷
게시물ID : fashion_123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rongHS
추천 : 10
조회수 : 11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25 19:16:41
안녕하세요~
어제 비가 오더니 오늘은 덥네요 ㅠ
더운지 모르고 옷을 입고 나가서 ㅠㅠ
입었다가 다시 집에가서 벗고 나갔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아메리칸 빈티지 줄여서 아메카지라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옷이 좀 넉넉하게 입는 편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스타일입니다.
아메카지는 크게 워크웨어, 밀리터리, 라이더 스타일이 있습니다.

오늘은 라이더 스타일을 입어봤습니다.

1.jpg
2.jpg

더블라이더 자켓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더블라이더 자켓과 다르게 생겼습니다.
보통 더블라이더 자켓은 부코라는 브랜드의 1940년대 스타일인 J-24의 모양이 아주 대표적이고 흔히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라이더 자켓의 디자인은 1900년도 초반부터 10년 단위로 아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걸 파는 가게 사장님은 이 브랜드의 고유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저는 어디서 본듯한 디자인이더군요.
그래도 이 바닥(?)이 레플리카의 향연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합니다.

실제디자인은 보면 좀 특이한 라이더자켓인것 같지만 입어보면 느낌이 다릅니다.
묘하게 몸에 말려들어갑니다.
이 브랜드는 원래 좀 별거 아닌것 처럼 보여도 입으면 감겨들어가는 느낌이 강하기도 하고
옷을 굉장히 잘 만든 것도 있지만...

이 자켓은 말가죽으로 만들었습니다.


4-1.jpg

전체샷을 아무리 찍어도 이상하게 나와서 그냥 상체만 찍어보았습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더블라이더라고 부를만 합니다.
안쪽 들어가는 부분과 덮는 부분을 접어 밖으로 빼내어 자켓 카라부분 처럼 해봤습니다.
지금은 많이 입지 않아서 잘 안 접히는데 저렇게 접고 다녀서 질을 들일 생각입니다.

5-1.jpg

지퍼를 다 열어보았습니다.
더블라이더이지만 싱글과 더블의 절묘하게 섞어넣은 앞부분 디자인은 지퍼를 열면 싱글처럼 보입니다.

6-1.jpg

지퍼를 끝까지 잠궈보았습니다.
아직 쌔거라서 굉장히 답답하고 끼네요.
오른쪽은 그냥 주머니가 하나있고 왼쪽은 지퍼로 되어있는 주머니와 그 밑에 똑딱이 주머니가 보입니다.
이 똑딱이 주머니를 생긴것을 보고 D포켓이라고 부릅니다.
저도 아직 라이더자켓을 잘 모르는데 이 D포켓은 뭔가 라이더 자켓의 상징적인 디테일 같습니다.
항상 라이더 자켓 설명같은걸 보면 D포켓이 있으면 꼭 있다고 말하고 넘어가더라구요.

Double Rider Jacket - Pherrow's

8-1.jpg

자켓을 벗어보았습니다.
네. 오유에서 인기 없는 조끼입니다 ㅠㅠ
저는 조끼 성애자로서 그냥 셔츠만 입으면 심심해서 견딜 수 없는 체질이라 대부분 조끼를 걸칩니다.
저 조끼는 옛날 핏으로 만들어서 굉장히 핏이 넉넉합니다.

9.jpg

별로 궁금해 하실것 같진 않지만 조끼에 대해서 설명해봅니다 ㅠ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진이 흔들렸네요 ㅠ 다시 찍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씁니다 죄송합니다(__)
그냥 흔한 세로 줄무늬 원단 같지만 와바쉬라는 원단입니다.

와바쉬 원단은 원단에 인디고 염색후 세로 스트라이프 혹은 점 무늬, 꽃무늬 등등 으로 인디고색을 빼버린 원단입니다.
그게 뭐 별거냐? 하면...이렇게 일부러 발염 시켜버리면 입으면서 경년변화가 일어납니다.

10.jpg

왼쪽이 쌔거 오른쪽이 많이 입은거 입니다.
와바쉬 원단의 같은 바지입니다.
저렇게 입다보면 생지데님처럼 워싱이 생깁니다.
뭐...어떻게 보면 그냥 더러운 바지인데...전 저런게 좋더라구요 하앜하앜

Wabash Vest - Pherrow's

11.jpg

입었던 셔츠입니다.
사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3일 연속 입었더니 쭈글쭈글합니다...

여담으로 이 브랜드의 워크웨어 라인은 매년 가상의 회사를 선정해서 '그 회사 노동자가 입는 옷' 의 컨셉으로 옷을 몇 가지 만듭니다.
주로 셔츠와 모자, 자켓 같은 것을 만듭니다.
올해는 'Central Auto Supply' 라는 회사네요.

12.jpg

Central Auto Supply라고 등에 대문짝만하게 써있습니다.

그냥 흔한 치노원단 처럼 생각했고 그런줄 알고 샀습니다.
이 바닥에서 경험치를 좀 쌓아서 그런지 한눈에 데님처럼 페이딩이 생길것 같다는걸 눈치채고 눈 뒤집혀서 사버렸습니다.

입어보고는 뭔가 생각보다 주름이 너무 심하게 접힌다는 생각을 하고 좀 이상하다 했습니다.
나중에 가게 사장님이 셀비지 치노라고 써놓은걸 사장님 인스타그램에서 봤는데...
셀비지 치노는 뭔지 잘 모르겠네요...
아마 구식방직기로 만든 치노인듯 합니다. 그래서 데님처럼 페이딩이 들어가나 봅니다.

그리고 이 셔츠는 또 특징이 있습니다.
이 셔츠는 워크셔츠입니다.
옛날 양놈 노동자들이 입던 셔츠의 모습을 복각한 셔츠죠.

13.jpg

셔츠 옆구리 아랫쪽 끝부분입니다.
뭔가 실밥 3가닥이 대롱대롱 보입니다.
저 실밥은 원래 예전 양놈 노동자들이 입던 셔츠들은 퀄러티가 좋지않아 재봉이 풀리곤 했는데
그 대안으로 저렇게 밑에 실을 꼬아 늘어뜨려서 마감을 하면 재봉이 풀리는 일이 좀 덜했다고 합니다.
그것을 그대로 재현한겁니다. 

그리고 셔츠앞부분과 뒷부분이 이어지는 부분에 뭔가 덧대어 놓은게 보이는데
저것 역시 예전 마감이 좋지 않은 노동자들의 셔츠가 저 부분이 힘들 받아 찢어지는걸 방지하기 위해
저것을 덧대어 놓았었다고 합니다.
그걸 복각한겁니다.

복각을 한거지만 실제 저 디테일들은 옷의 내구성이 좋아지는것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14.jpg

그리고 셔츠 첫 단추를 잠그는 부분에 옆에 조금 더 빼서 옆에 단추를 하나 더 잠글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이건 유래를 잘 모르겠는데...아마 일하면서 첫단추를 더 잘 안풀리게 하려고 한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15.jpg

그리고 유니온메이드 라는 택인데
저 택은 예전 미국노동조합마크입니다.
그래서 미국노조에 가입되어 있는 회사상품은 다 저걸 달고 나왔었다고 합니다.
그걸 따라서 한겁니다.
실제 이 브랜드는 유니온메이드와는 아무관련없고 
또한 유니온메이드는 예전에 해체가 되었고 지금은 다른이름을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냥 복각한거죠 ㅎㅎ
Work Shirts - Pherrow's

요즘 워크웨어의 인기가 살짝살짝 올라가고 있어서 많은 브랜드에서 워크웨어 스타일의 옷을 만듭니다.
위의 워크셔츠 디테일 정도만 알아도 옷 살때 점원한테 좀 아는척 하실 수 있을겁니다.
그럼 이만...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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