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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들린 젊은 처자의 말에 멘붕
게시물ID : sewol_36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고
추천 : 10
조회수 : 764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4/09/25 17: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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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정말 놀라서 멘붕게로 갈까 하다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직까지 멘붕상태이므로 기분상한 썰이지만 음슴체로 쓰겠슴(사실 글 재주가 없어서 어미를 고정하는거임;)

본 징어는 현재 통장도 심신도 제대로 털린상태로 10년의 서울생활을 접고 잠시 고향집에 내려와있음.

현재 돈도 뭣도 없는 백수상태이기에 야간타임엔 알바를, 낮에는 공부라고도 할수있는 것을 하고 살고있음.
이직준비한다는 핑계를 대지만 현실은 흔해빠진 나이많은 취준백수징어로 늘 가는 까페에서 매일 매일 노트북과 책으로 씨름하는 .
거의 변함없는 일상임.
(하도 자주오고 오래있어서 이젠 직원들이 알아서 서비스를 종종 줌 ㅜ 맨날 자리차지하고 전기쓰는거 은근 미안한데 매우 고마움 그래서 요즘은
아메리카노 대신 천삼백원 가량 더 비싼 라떼 시켜먹음-,.-)

항상 앉는 자리에 이미 3시간째 체류중이었음 주변소음이 거슬릴만도 하나 대학생활부터 익숙해진 카페소음따위. 
가끔 커플들과 썸남썸녀들의 수작질에 울컥거릴때 빼곤 별로 신경쓰이지도 않음.-_- (게라웃히어)

오늘도 여전히 주변소음은 함께하고 내 바로 앞테이블의 앉은 딱봐도 고등학생이거나 많게 봐도 이제 갓 스무살이 됐음직한 사복입은 처자 둘이 아까부터 한참 수다중이었음 

그중 대화를 주도하는 (주로 이 아이만 이야기하고 맞은편의 아이는 거의 듣고 맞장구치기만 함)아이는 자신의 진로를 공군,혹은 경찰쪽으로 잡고있는듯했고,
그 의지가 확고한듯했음. 확실치 않으나 얼핏들은 대화 내용으로 아이의 아버지도 군인 혹은 경찰관계자인듯 했음.

그러다 어느순간 아이가 세월호이야기를 꺼냈음 정확히는 세월호유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순간 나도 모르게 귀가 쫑긋해져서 (사실 본인이 몇 친구와 사석에서 세월호와 현 시대에 대한 비판을 가장한 좌절감 에대한 이야기를 한적은 있어도
주위에서 세월호이야기를 하는것을 들은 경험은 없음) 귀를 기울이게 되었음.

방금전 들은대로 전하자면,
그 여자아이는 자신의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 세월호유가족들은 지 자식들이 죽은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재 단식을하고 시위를 하는 게 배부른 짓이라며'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했음 좀더 과격한
언어였지만 자체순화함-_-) 한마디로 지금 세월호유가족들이 하는 작태가 돈은 받을 대로 받아처먹고 , 무언가를 더 받아내려고 하는 짓이라는 논지였음.
하..ㅅㅂ)

'단식하는것도 배부른 사람들이니까 할 수 있는 짓이라고 아빠가 열을 내며 세월호유가족들을 비판했으며 어제도 택시에타서 택시기사와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여자아이는  그 아버지의 의견에 의문 없이 동조하고있는듯했음.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멘붕이왔음  아니 일단 유가족이 뭘받아? 돈?  응??? 뭔소리야 대체!!  단식을 배부르니까 한다고??

아니 백번 양보해서 아이의 아버지라는 사람의 생각은 이미 많이 보고 듣고 했던 왜곡되고 편향된 미디어보도(tv뉴스만 보는 저나이대의 부모님 뻘이라면 가능함, 거기다 경,혹은 군의 직업이라니 조금 더 납득이 가긴했음)
내가 너무 놀라웠던것은 지금 그 말을 하고있는것이 이제 갓 스무살 남짓한 처자였다는 거임.

적어도 현 시대의 10대 20대 초반의 아이가 갖고있는 생각이라고는 생각할수 없었음, 아니, 어쩌면 나혼자 오유를 하며 인터넷세상의 의견들만 보고 
있기때문에 몰랐던 것이고, 사실은 저런 젊은친구들이 많다는 것인가???? 정녕??? 
순간 아주 여러가지 생각들이 뒷통수를 후려치고 지나갔음 

본 징어는 본인에 대해 생각하길, 시사와 정치에 빠삭하지 않으며 가능하면 거리를 두고싶어했던 사람으로(실제 노통서거와 대선 전까지 그렇게 살았음)
스스로의 성격적 성향이 억압과 통제를 견디지 못하기때문에 , 또한 이 시대의 고단한젊은이중 하나로서,보수보단 진보쪽에 손을들어주는 편이었을뿐
.정도와 상식을 지키고 싶어하는 보통 사람임. 때문에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닌이상 정치적 대화를 잘 하지 않고 끼어들고싶어하지않음(친구들과는 가끔 함)

그런데 저 아이의 말을 듣는 순간 나도모르게 고개를 빼고 그 여자사람의 얼굴을 확인했음. 사실 그렇게 함으로써 저 말도안되는 대화(일방적인 한쪽의 수다였지만)를 더 이상 이어가게 만들고 싶지 않았음.
본 징어는 험한 인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순한 인상은 아님 조금 진한 이목구비를 하고있음 (하지만 보기보다 소심하고 여림)
마침 나와 마주보는 위치에 앉아있던 그 이는 내 노골적인 처다봄에 나와 눈을 마주치게 되었고 이게 효과가 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세월호유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아마 우연인듯하지만(그럴것이다.-_-;;) 그 이후로 금방 친구와 까페를 나갔음.

그리고 본인은 알지못할 억울함과 답답함이 차올라  무언가, 어딘가, 이야기를 하고싶었음  오죽했음 철저한 눈팅족이. 로그인도 귀찮아서 
안하는 사람이
지금 오유에 글을 쓰고있을까.. 사실 지금 나도  내가 너무 신기함.

그 둘이 나가고 나서 허탈감과 멘붕이와서 약간 그로기 상태에 빠져있음. 
본 삭금은 걸어놨으나 지금 뭔가 정신이 음스므로 
역시 마무리조차 어찌 지어야 할지 모르겠음
역시 비루한 문장력임. ㅜㅜ

사실 얼마전에도 친구와 세월호 문제에 대한 의견 대립이 있었음
이건 언젠가 또 썰을 풀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음....

하아.....그냥...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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