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LR 폭파 후 오유로 전향한 난민 아재입니다.
아재라고 해도 30대 중반 ㄷㄷㄷㄷㄷㄷ
SLR클럽에서 여시떄문에 자게가 광분상태에 까지 치달았을때 포럼인들이 욕을 먹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속칭 "중도론" 을 내비치고 있었기 때문이죠.
포럼분들의 태도는 거의 일관되었습니다.
"이제 그만 좀 해라.", "그만 하면 여시도 정신차리지 않았겠냐", "게시글마다 망한 사이트 어쩌고 하지마라 너희만 이용하는거냐",
"보기 싫다. 고만해라" 등등...
전 그럼 포럼인들을 보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단지 현실에 안주하고 개인의 편의와 안위만을 생각한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죠.
자게분들이 그렇게까지 게시글과 댓글에 도배성 글을 남기는걸 전 "행동하는 양심"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분들이 직접적으로 온라인 상에서 항의와 시위를 표할 수 있는 방법은 한정되어 있으니깐요.
오히려 전 적극적으로 옹호는 못해줄망정 본인들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치는 점만을 얘기하는 그들의 모습에 한숨을 쉴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자정작용을 펼쳐주는 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가 저에겐 굉장한 메리트로 다가왔죠.
왜나면
"상식" 이 통하는 사이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옳고 그름이 명확한" 사이트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은 회색론적으로 봤을때 분명 기준점이 모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유는 이 기준점에 "상식" 이라는 양념을
더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각의 기틀을 잡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덕에 업무시간에 베오베 보느라 정신없이 시간보내기도 했네요.
그런데 지금!!!
김여사 사태부터 시작을 해서 오늘에 까지 분위기를 보면 오유의 "옳고 그름이 명확한 상식적인 " 개념을 흔들리게 하려는 사람들이
창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SLR 클럽으로 비유하자면 포럼인들의 창궐...
"오유에 왔으면 오유의 법을 따르세요" 라고 얘기하시는 분들... 십분 이해합니다. 여러분들이 만들어온 인터넷문화에 동화되는 게 당연하게
보이시겠죠.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언제든지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으며 그 변화의 바람을 받아드리지 못하면 퇴보하게 되어 있다고 봅니다.
단적으로 예전 포탈서비스를 지향했던 야후나 라이코스, 파란등이 서비스를 접을 수 밖에 없던 예를 들고 싶네요.
굳이 변화에 편승하시라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변화가 불어오고 있구나" 라고 "이해" 를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이미 오유는 SLR 클럽 초유의 사태로 인해 유입되어 온 분들로 인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이 또한 여러분이 지켜오셨던 오유이며
여러분들이 지켜봐야 할 오유입니다.
그리고 예전엔 서서히 변화하던 오유였지만 지금은 속칭 "오유 르네상스 시대" 라고 불리고 있는 변화의 격동기를 겪고 있는 것이니
조금 더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앞서 얘기한
"상식" 이 통하는 오유
"옳고 그름이 명확한" 오유
이 틀은 꼭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한 운영자님의 부던한 노력에 찬사와 박수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틀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추천과 반대, 뒷북 표를 행사하시는 오유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끝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말씀 하나를 인용하고 하고자 합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감사합니다.
어느 난민아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