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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느꼈던 이상한 감정
게시물ID : mystery_4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ersky
추천 : 13
조회수 : 3408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4/09/24 22:30:36
드라마를 보다가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우울해지더라고요. 
슬프고.. 답답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잠은 오지 않고.. 

그래서 대충 안주 만들어서 소주를 마셨는데 
지금은 곁에 없는 가족들이 생각이 났어요 

몇 년간 보지도 않았던 앨범이 펼쳐 
할머니 사진.. 아버지.. 어머니.. 누나 사진을 봤어요. 

그런데 오늘 새벽에는 그 전과는 다른 애틋한 감정이 더 해져서 
사진 한 장.. 한 장을 보면서 한없이 눈물을 흘렸어요. 사진을 쓰다듬으며.. 
그렇게 사진을 보며 한참을 울다가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알았죠. 
오늘이 제 생일이라는 것을.. 

사실 생일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살았죠. 
이제는 생일이라고 해서 저를 축하 해주는 가족도 없으니.. 

이러한 감정이 들었던 적이 한 번 더 있었는데 
그 날은 가슴이 너무나도 답답하고 머리도 어지럽고 
하여튼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억지로 술자리를 만들어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누나가 세상을 떠났죠. 

이러한 느낌을 어떻게 설명을 하기가 참으로 어렵지만 미스터리한 무언가는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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