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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미국 선수들도 4개월 쉬는데, 우리는?"
게시물ID : baseball_88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moon
추천 : 4
조회수 : 120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12/17 11:08:10

-한화, 일반선수를 재활선수로 올려 훈련

-전구단 합의사항을 한화가 왜 깨나?

-과거에는 자율, 강제 호출이 문제

-쉬는 게 아냐, 개인 훈련 자세 갖춰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박충식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시 즌이 끝나면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은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는 이른바 비활동기간인데요. 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는 이 기간 동안 구단 차원의 단체 훈련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특정 몇몇 구단이 이를 어기고 있다. 그리고 문제의 발단은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은 지난 12월 5일 저희 뉴스쇼에 출연해서 비활동기간의 단체훈련 금지에 대한 의견을 밝혔었는데요. 오늘 선수협회의 입장을 듣기 전에,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한화 김성근 감독 인터뷰 (12월 5일)

◇ 박재홍> '12월 겨울훈련,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논란이 있었는데요. 감독님은 여전히 아쉬운 것 같으세요?



◆ 김성근> 아쉬운 게 아니라 우리 팀의 운명이 갈릴 처사가 아닌가 싶네요.



◇ 박재홍> 그렇군요.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서는 이 겨울훈련이 중요한데요.



◆ 김성근> 이 시기가 야구선수한테는 제일 중요한 시간인데요. 사계절이라는 것이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겨울이 필요하죠. 야구도 새로운 열매를 맺으려면 이 12월, 1월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이 겨울을 야구계에서 없애버린다니까 내년 여름에 어떻게 꽃을 피울지 굉장히 안타깝네요. 걱정스럽기도 하고.



◇ 박재홍> 선수들 입장에서는 '그러면 도대체 언제 쉬냐?' 이런 말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김성근> 쉰다는 인식 자체가 나는 잘못이라고 봐요.



◇ 박재홍> 프로선수로서 쉰다는 것은?



◆ 김성근> 장사하는 사람들은 1년 내내 안 쉬어요.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사계절 일을 해요. 유독 프로야구 선수만 쉬어야 된다는 개념과 발상 자체가 위험하지 않나 싶어요.

◇ 박재홍>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 유지 등을 위해서 꼭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선수협회 입장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박충식 사무총장입니다.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충식> 네, 안녕하세요. 박충식입니다.

◇ 박재홍> 지금 방금 김성근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현재 우리 국내야구 선수들의 비활동기간의 단체훈련 금지규정, 어떻게 돼 있습니까?

◆ 박충식> 지금 야구 규약에 합의한 내용이 12월 구단 선수 합동 훈련은 없고요. 단, 재활선수와 군대 제대선수, 그리고 신고선수 등은 운동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 포함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기존에 게임을 뛰어온 선수들을 포함시켜서 단체운동을 성립을 시키는 거예요. 재활시키는 명목으로 포함시키는 거죠. 그렇게 왜곡이 되면 안 된다는 얘기죠.

◇ 박재홍> 그러면 지금까지는 과거 비활동기간에 동계훈련 금지원칙이 깨졌던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까?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박충식 사무총장

◆ 박충식> 그렇죠. 한 번도 없었고요. 이 룰 자체가 전 구단에 의해서 합의가 된 내용이거든요. 이 전 구단에서 합의가 된 내용을 한화 구단만 운동을 해야 되겠다고 하는 것도 불합리하고 말이 안 되는 내용이고요.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 그 규정을 깨뜨린 것이 한화 이글스고, 규정상 운동할 수 있는 재활선수 규정을 이용해서 재활선수에 많이 등록을 해서 사실상 단체훈련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정리가 되고 있는 건가요?

◆ 박충식> 그렇게 우리 선수협회에 통보가 왔었고요. 한화구단에서 이런 선수, 이런 선수들도 운동을 시켜야 되겠다고 얘기를 했었고요. 그런 선수가 아닌 선수들을 재활에 포함시키니까 우리가 강력하게 또 얘기를 한 거고, 이런 상황이 된 겁니다.

◇ 박재홍> 그러면 선수와 코치가 함께 동의한 상황에서 진행된 훈련도 문제가 되는 건가요?

◆ 박충식> 과거에는 개인운동을 나오면서 친분이 있는 코치한테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봐달라고 하는 경우는 있었어요. 선수협회에서 코치들 나오지 마라. 이렇게 규정을 정할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악용해서 코치들이나 감독이나 구단에서 강제로 나오라고 하는 게 문제가 되는 거죠.

◇ 박재홍> 그러면 미국이나 일본 야구 같은 경우도 선수협회 차원에서 규정을 어기는 것을 관리하는 상황입니까?

◆ 박충식> 그럼요. 관리를 하는 부분이고요. 일단 일본하고 미국을 예를 들면, 미국 같은 경우는 10월부터 2월까지 비활동기간입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정해져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단체운동을 하면 안 됩니다.

◇ 박재홍> 그러면 미국 같은 경우는 넉 달이네요?

◆ 박충식> 네. 이런 부분에서 구단하고 감독이나 코칭스태프에서 관여를 할 수가 없는 부분이죠. 이런 내용으로 운동을 해야 되네, 말아야 되네 그런 내용을 가지고 얘기할 수가 없는 부분이고요. 개인적으로 알아서 운동을 찾아가지고 운동을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박재홍> 그러면 현재 한화가 단체훈련을 안 하고 있습니다만, 김성근 감독님은 '내년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비활동기간 운동이 제일 중요하다', '한 달 반을 쉬는 건 자살행위다' 이런 표현까지 하셨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박충식> 감독님이 쉬면 안 된다고 하는데요. 선수들이 쉬는 게 아니거든요. 매일 자신의 개인 스케줄이 다 나와 있습니다. 오후에는 어떤 운동을 해야 되고. 물론 가족과 여행도 갈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운동을 할 수 있는 마음자세가 다 돼 있거든요. 그리고 12월에는 행사가 많고, 선수협회 행사도 많이 있거든요.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들이 밖에 나가서 봉사활동도 해야 되고요. 이런 행사나 가족관계나 여러 친분 있는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도 있고요.

운동을 마냥 쉬어야 되겠다고 하는 선수들은, 매년 시즌에 성적이 나오는데 마냥 쉴 수가 있겠습니까? 또 중요한 건 만약 단체운동을 하게 된다면 코치들은 선수보다 더 일찍 움직여야 되고, 더 늦게까지 해야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코치분들도 쉬어야 하는 그런 명확한 근거가 있고, 쉬는 게 맞거든요.

◇ 박재홍> 그런데 프로야구 선수들 입장에서는 감독이 그런 훈련을 선호할 경우에 암묵적으로 내가 그냥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압력도 느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박충식> 분명하게 그런 부분은 있습니다. 거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거든요. 그래서 선수협회에서 공동입장이 이렇다 라고 전달을 해 주는 거지, 선수 개개인이 가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못합니다 라고 말을 하기는 솔직히 힘든 부분입니다.

◇ 박재홍> 프로선수이기 때문에 비활동기간엔 자율적인 훈련에 맡기고 코치진도 쉴 수 있는 그러한 기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구단 차원에서는 그러한 규약을 지켜달라는 입장이신 것 같네요.

◆ 박충식> 맞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충식> 네, 고맙습니다.

◇ 박재홍>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박충식 사무총장에게 비활동기간 훈련에 대한 입장 들어봤습니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baseball/newsview?newsId=20141217102704966


* 앵커이름 보고 놀랬네요. 진짜 박재홍 선수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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