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호주에서 박사과정 2년차인 학생입니다.
호주는 워킹으로 2년간 있으면서 다윈빼곤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여행도 하고, 돈도 벌고 말 그대로 워킹 생활을 즐겼습니다.
한국으로 복귀 후 대학원에 가기 위해 입학 원서를 여기저기 보내다 보니 미국 몇개 대학과 호주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석사과정 입학이다 보니, 제 실력이 부족해서, 미국에서는 장학금도 없이 합격통지만 온 반면에 호주에서는 장학금과 생활비까지 준다는 말에 훅해서 호주에서 대학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 생활한지는 총 4-5년 남짓이구요, 영주권은 생각이 없어서 졸업하고 고민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요즘 경제게시판을 보면 이런저런 외국 생활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아마도 한국 상황이 그만큼 안 좋아지고, 한국기업들의 도덕적 헤이가 도를 넘어선 것도 있겠지요.
전 뭐 대단한 내용을 쓰려고 하는건 아니구요, 아래 게시글에 호주 물가나 생활비 얘기가 나와서 그냥 제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다들 아시다시피, 세금문제부터 보면, 단순히 보면 세율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세율과 간단한 계산은 위 게시글에서 OneRepublic님이 잘 설명해 주셔서 패스합니다.
여기에 실제 호주에서 직장생활을 하게되면 추가로 설명드려야 할게 Superannuation 과 Salary Sacrifice(Salary packaging) 입니다. 호주의 경우는 Superannuation은 전액 고용주 부담입니다. 일반적으로 세금 후 임금(Net pay)의 7%를 넣어줍니다.
여기에 추가로 연금을 넣을 수 있는데, 이 연금은 세금 전 임금 (gross pay)에서 제하게 되어서 사실상 면세와 절세 효과가 있습니다.
위 계산에 덧붙여서 100,000불에 세금이 24947이면, 연금을 10% 더 넣는다고 치면, 90,000불에 대한 세금만 내게 되고, 실제 내는 세금은 17,547 + 0.37*10,000 = 21,247불이 됩니다. 연금뿐 아니라 보통 회사에서 Salary Sacrifice라고 여러 항목에 대해서 세금 전 임금 (gross pay)을 낮춰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 고용된 상태고, 학교 홈페이지에 보면 가능한 품목은 아래 나와있습니다. 자동차 리스, 핸드폰, 노트북, 사무용품, 교육비, 주차비, 체육시설 이용 심지어 보육비까지 사실상의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제도입니다.
물론 한국 연말정산처럼 매년 7월달이 되면 텍스리턴 하면서 처리할 수도 있지만 텍스리턴시 안되는 부분도 이쪽에서는 처리가 되기 때문에 훨씬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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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ated Lease | Concessional | Regular payments for lease instalm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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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Staff Vehicle (Operating) Lease | Concessional | Regular payments for lease instalm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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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 Lease | Concessional | Regular payments for lease instalm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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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Superannuation | Exempt | Regular Pay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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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ary Packaging and Financial Advice | Exempt | Direct Payment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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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top/PDA (work use) | Exempt | Reimbursement for purchase Regular payments for lease instalm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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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Phone (work use) | Exempt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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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line Lounge Membership | Exempt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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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Parking | Exempt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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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m and Pool membership | Exempt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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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care fees* | Exempt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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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essional Fees and Subscriptions | Otherwise Deductible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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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ome Protection Insurance | Otherwise Deductible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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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efcases, Diaries and Calculators | Otherwise Deductible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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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ment Travel | Otherwise Deductible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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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Office Expenses | Otherwise Deductible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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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Education | Otherwise Deductible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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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Loan Interest | Otherwise Deductible | Regular Payments / Reimburs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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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의 경우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제가 살고 있는 브리즈번 기준으로 주로 나가는 생활비인 렌트비, 전기/가스비, 통신비, 교통비만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처음에 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막 시작했을때 연구조교로 받는 연봉은 56000불 수준이였습니다. 이걸 세금빼고 뭐 하고 하면 2주에 1800불 정도 들어왔습니다. 공부하면서 돈 받을 수 있다는게 참 행운이였죠.
이걸 기준으로 생활비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브리즈번의 경우 시티를 1존으로 보고 바깥쪽으로 나갈수록 2,3,4존으로 권역이 나눠집니다. 2존이면 트레인 기준으로 시티까지 15분 정도 걸립니다. 브리즈번은 교통비가 세계 5위에 들 정도로 비싼데, 2존 여행 편도가 피크타임 4.14불 (약 4000원), 일반 3.35불 (약 3천200원) 합니다. 기차, 버스, 페리 전부 포함이고, 다행이 1시간 안에 환승은 가능합니다.
현제 저는 2존에 있는 방 3개 화장실 두개 있는 2층 짜리 타운하우스를 렌트하였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이고, 기차역에서 도보10분, 쇼핑센터 도보 5분 거리로 괜찮은 조건이다 보니 주에 450불을 렌트비로 내고 있습니다. 한달이면 1800불(약 1,800,000원) 근처 방 하나나 두개짜리 아파트들은 주에 300-400불 선 정도 합니다. 다행이 저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같이 살다 보니 3명이서 주당 150불씩 나눠서 한달에 600불만 내고 있습니다.
전기/가스/통신비는 공급하는 업체에 따라 조금씩 가격이 다릅니다. 보통 3개월 분을 내는데 저번 전기요금을 살펴보니 1,063kWh를 90일간 사용했군요.. 총 낸 요금은 329.43불입니다. 이게 여름 막바지라 날마다 에어콘을 틀었더니 조금 많이 나온듯 합니다. 가스비는 3달간 약 144불 정도 나왔네요.. 한국에서 가스비나 전기비를 계산해본적이 없어서 많은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고, 아마도 아랫분들이 알려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통신비는 뭐 워낙 인터넷이 개판이라는 건 아실거 같고, 저희집은 다행이도 NBN이라고 광케이블이 들어와서 100/40Mbps 정도 속도가 나와서 사용할만 합니다. 대신 한달에 99불이 나오죠... 이것도 정액이 아니라 한달에 2테라 이상은 사용요금을 더 내야 합니다. 다행이 1테라도 넘어본적이 없네요..
일단 시간이 없어서 기본 생활비는 여기까지만 쓰고 실제 생활비 같은건 다음 기회에 다시 올릴게요..
뭔가 쓸말이 있었어 글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뭐였는지 생각이 잘 안나네요.. 역시 글쓰기는 소질이 없어서요.....
아무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