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1
타오르며 시작된 몇번의 키스
연기와 같이 피어오른 황홀함
네게 묶여버린 후에
내 안과 밖에 남아있던 검은 재
담배2
푼 돈에 너의 몸을 불살라 나의 쾌락을 채워라
너의 하얕고 자그마한 육체를 기꺼이 바쳐라
작열통에 발광하며 나를 가둘 환희를 보여라
내 숨결 하나하나에 너를 새겨라
담배3
오늘도 어김없이 향하는 손길에는 너가 있다
너는 언제나 말없이 나를 감싸고 위로한다
하얀 베일 안에서 너를 내 안 깊숙히 느낀다
너는 죽어가나 환한 웃음을 짓는다
나를 죽여가며 환한 웃음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