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지지자로써 공격받는 모습 보고 분개하고 
적폐청산에 딴지거는 기득권층 보면서 분개하고 
내각제 개헌해서 문재인 임기 줄이려는 개헌충 보고 빡치고 
도대체가 노심초사하고 화날 일밖에 없을게 눈에 선합니다.

반면 안철수가 되면 
저는 그때부턴 모든걸 내려놓고 
정치에도 관심 끊고 뉴스도 안보며 
오직 나를 위해서만 살자는 생각이니 
마음은 지금보다 더할데 없이 편하겠지요.

그러나 나 하나 편하자고 
불의에 눈감고 사는 개돼지가 되긴 싫습니다. 
화날 일이 많더라도 
적폐청산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마지막 분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응원하고 행동할랍니다. 

경선으로 인한 피로감에 다들 지치셨는데 
바로 들이치는 총공세에 다들 피곤하실겁니다. 
34일이란 시간은 길진 않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입니다
이대로 가다 우리가 지쳐버리면 
아무도 문재인을 지켜줄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하루정도는 마음 편히 푹 쉽시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우리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 
마음 추스린 다음 전열 재정비하고 다시 달립시다.
우리는 불가능해보였던 박근혜 탄핵도 이뤄냈습니다.
이번 대선도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우리가 단결하면 이루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