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의 폭로 타이밍을 칭송하는 분들은 많은데, 보도 자체를 문제삼는 분들은 거의 없군요. 이제 이런 식의 보도는 그냥 (사회상규상? 영국처럼?) 용인하기로 한 건가요? 저는 제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매우 비판적임다;;
타이밍도 그렇게 칭찬받을 만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어차피 소치 전에 터뜨렸으면 (국민적 비난으로) 언론사 문 닫았을지도 몰라요. 윤리적 판단이 아니라 지극히 전략적인 판단이었을듯 합니다.
유명인의 사생활 보호 범위는 일반인보다는 좁게 인정될 수 있겠지만, 여전히 보호받아야할 영역은 있는 것이죠. 지극히 사적인 연애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정치인이나 장관 같이 공적 업무를 하는 공인에게도 보호되어야 할 사생활이겠지요.
공인의 사생활은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장관의 재산현황은 사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공적 이유에서 공개되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연예인의 사적 연애사가 공개되는 것에 어떤 공적으로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알 권리"(right to know) 운운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천만에요. 알 권리는 국민이 정치사회적 현실에 관한 의사표현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알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남의 사생활을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권리가 아니고요;;
그렇죠.
알 권리 보다는 사생활 보호가 우선입니다.
사생활 보호는 곧 그 사람의 인권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인권을 유린하고서 알권리로 포장한다는건 정말 개같은 짓이라고 생각 합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