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는 처자랑 술 한잔 하러 마음 먹고 나갔어요. 근데 보약을 먹는 다며 술을 안 먹더라고요.
참나
사실 제가 좀 서운한 게 많은 상태라서 풀어 달라고 간 것이었는데
둘이 앉았는데 혼자 생맥 두 잔 먹고
처자가 버스 타고 가는 거 보고 저도 집으로..
택시 타고 집에 오는 길에 술 사 들고 집에 들어 갈려다가
집 앞 바닷가에 내렸네요.
어디 술 한 먹을 사람 없나 해서ㅋ
고등학교 때 한창 하던 헌팅 이라 해볼라곸ㅋㅋ(사실 전 해본 적 없고 친구들이 함 부산 말로 까대기라고 하죠)
아님 남자도 괜찮고
누구든 술 친구면 다 괜찮았어요.
집 앞이 유명한 바닷가라 사람이 그래도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정말 텅텅 비어 있고
백사장을 걷다가 누워서 하늘을 보고 있는 처자를 발견 했네요.
말을 걸어 볼까 하다
걍 옆에 앉아서 파도도 보고 다리(차 다니는) 구경하고 하늘도 보고 그냥 있었네요.
한참(30분)을 있다
아가씨가 일어 났는데 빈 양주병을 들고 터벅 터벅 걸어 가네요.
말을 걸어 볼까 하다.. 그냥 걸어 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여성분이 떠난 후 잠시 앉아 있다.
말을 걸어 보지도 못 한 것이 후회 될까
막 찾아 다녔는데 보이지 않네요.
십분을 헤매다가
비슷한 옷차림에 여성분이 차에 타길래..
그분이 맞나? 싶어서 앞에서 담배 물고 곁눈질로 봤습니다.
제 착각인지 모르지만 그분도 절 의식하는 거 같고
출발을 안하더군요.
에고.. 음주 운전인거 같은데..
관심이고 무엇이고 말려야 할 타이밍인데..
그냥 그렇게 담배 몇 대 필 동안 서로를 의식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담배만 피우고 있으니...
출발 하시더군요.
에고..
이번주는 그 시간에 한번씩 나가 봐야 겠어요.
그 여성분이 나오시면 꼭 말을 걸어 보고 싶네요.
집에서 혼자 고기 굽고 술 한잔 먹고 있습니다.
가을이 오긴 왔나 봅니다.
이상 노총각 신세 한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