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파우스트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 인간은 항상 어리게 사는 존재다' 아마도 메피스토펠레스가 한 대사일 것이다. 여기서 어리다는 것이 어리석다는 것 일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한 바로는 인간은 항상 소년, 소녀를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할아버지들도, 할머니들도.. 백화점에서 가격을 깎으려는 억척스런 아주머니 일지라도 마음속에는 소녀가 존재한다. 언제든지 예쁜 옷을 입고싶고, 예뻐 보이고 싶은.. 나이차이가 꽤 나는 연상의 여자를 만나면서 그 생각은 한층 확고해 졌다. 여자의 나이가 어떻든 여자에게는 소녀같은 아름다움과 순수함이 존재한다. 나이든 남성들이 친구와 만나면 거친 대화를 하며 희희낙낙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 어머니도 소년, 소녀였으며 소년, 소녀이고 소년, 소녀로 존재할 것이다. 인간은 어리게 사는 존재 이니까.
20대 중반에 진입하려는 벽을보며 현실에서 벗어난 생각을 해 보았다. 2014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나도 소년이다. 소년으로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