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나 언론을 상대로 어떻게 상대를 해야 되는지 잘 알고 있는 놈이죠.

상당히 대단한 놈입니다.

누가 그러죠..홍준표는 말을 함부로 한다..생각이 없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홍준표는 언론인들을 상대로 어떻게 하면 구워 삶아 먹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2007년도에 이명박 bbk 관련해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기자들이 반박질문을 할려고 하던때에 식사하셨습니까..라고 하면서 엉뚱한 얘기를 하면서 대화 주제 및 분위기를 돌렸던 인물이었죠..

이번 손석희 관련건도 손석희가 계속 해서 질문을 집요하게 하자 그것을 돌리기 위해서 손석희 고소건에 대해서 얘기를 꺼낸거죠..

물론 손석희가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응을 해서 거기서 끝났지만 보통 언론인 같았으면 바로 냉정함을 잃고 흥분을 했을수도 있던 일이었죠..

손석희가 침착하지만 강하게 대응을 하자 그거마저도 능글맞게 받아쳤죠...

여하튼 홍준표는 진짜 대단한 놈입니다. 그 대단하다는게 좋은 쪽이 아니라서 문제인거죠..

홍준표의 인생사를 보면 참 안타까운 인물이긴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없는 집안에서 억울하게 당한 일들이 많아서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검사를 했고 검사를 하면서도 정의롭게 일을 하니 윗선에 찍혀서(그 정의라는게 권력자를 상대로 정의로운 일을 해서 찍힌거죠) 여기저기 완전히 낙오된 곳으로 좌천시켜버리고..

그래서 많이 변절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검사 시절때에 이 대한민국이 제대로만 되었다면 홍준표는 정치인 홍준표가 아니라 정의로운 검사로서 출세할수도 있었는데..대한민국이 워낙에 개판이었다 보니 정의감 넘치는 검사가 더러운 정치인으로 변해버린거죠..

어찌 되었든 오늘 인터뷰를 보니 둘 다 만만치 않은 상대이다 보니 제대로 된 공격조차 하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안철수는 그야 말로 무능 그 자체였고요...마치 박근혜를 보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