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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882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3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8/21 07:18:08
立 石
그대의 뜰에는 돌이 하나 세워져 있었다.
나는 항상 그 돌을 마주하곤 했다.
돌에는 아무것도 새긴 게 없었다
돌은 투박하고 늙었다.
그러나 왠일인지 나는 그 돌에 매번 설레었다.
아침햇살이 새소리와 함께 들어설때나
바람이 곷가루와 함께 불어올 때에
돌 위에 표정이 가만하게 생겨나고
신비로운 목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려왔다.
그리하여 푸른 모과가 열린 오늘 저녁에는
그이의 뜰에 두고가는 무슨 마음이라도 있는듯이
돌쪽으로 자꾸만 돌아보고 돌아보는 것이었다.
......................... 문 태 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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