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식었다는 말과 함께
그리 무심히도 사탕무 자르듯
뎅겅
1000일의 시간을 잘라버리고 떠났습니다
길다면 길었던 그 시간을 서로 못봐서 서러웠던 시간의 끈을
제가 삭아버리게 만들어서 뵈기 싫으셨는지요
우리 서로 가진게 없어 서로 머리를 맞대어 새끼꼬듯 애정을 키워나갔었는데
사랑의 기염을 만날때 마다 나누며 지내왔던 그 시간이 당신의 한마디에 이리도 쉽게 잘라버릴 수 있는지요
우린 다시 서로 머리를 맞대어 새끼꼬듯 애정을 키워나갔었는데
그렇게 냉정하게
나와 하나였던 님의 마음을 잘라서 유유히 사라진 당신
아
언제가 되어야
내 님 이었던 당신을 고이접어 흐르는 시간에 띄워 보낼 수 있으련지요
언제가 되어야
힘겹게 잡고있는 손가락에 힘이 풀려 내 희망의란 고문을 놔 버릴 수 있으련지요
하늘은
님께서 이별을 고하고 가신 날마냥 높아만 가는데
그 하늘 저 멀리 당신도 이젠 내 마음속에서 훨 훨 날아갔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