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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게시물ID : lovestory_882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2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8/15 09:25:09
운동화
 

검정 고무신 신고
학교 다니던 시절
 

친구 누나가 서울에서
사서 보낸 하얀 운동화
 

철없던 시절 오일장
가시는 아버지 손에
매달려 조르던 기억
 

하얀 운동화가 세월이
한없이 흐른 지급도
 

그리운 것은 운동화보다
유달리 귀여워하시던
 

잊지 못할 아버지의
추억일 것입니다.
 

아버지
 

참 무뚝뚝하다 소문난
아버지 어느 장날 말없이
 

어머니 손에 들려주신
코 달린 옥색 고무신
 

동네 아낙네들에게는
자랑이었고 부러움이던
 

술 담배 하지 않고
가족들만 생각하시던
 

세상에 들도 없는
무뚝뚝했던 아버지
요즈음 그런 아버지
찾기 쉽지 않답니다.
 

기둥이 쓰러지면
 

세상 모든 아버지
우리 삶의 기둥이고
 

내일 어찌될까 모르는
그토록 암울했던 시대
 

모든 힘든 고통 참고
굳세게 살아온 철인의
노력을 모두 잊은 세상
 

언제부터인지 여성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하면서
돈 힘으로 입심 강해지고
 

어느 사이 여자들 천국
이런 말까지 생긴 시대
 

아버지들 설 곳 없어
쓰러질듯 애매모호한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
세상 모든 아버지 잘못
 

어찌 그리 많고 많은지
시시콜콜 찾아 탓하는
 

그렇게 많은 잘못 찾아내는
세상 아낙네들 모두 성인군자
세상의 반은 남자 반은 여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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