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의 감정 中1저녁의 입구에 다리가 놓여있다. 기울어진 가로등 불빛은어둠의 근원에 골몰하고 있다. 이 곳 언어의 대부분은 빛의반대편에서 허우적 거린다. 흐린 물의 감정에 일침을 박는 불빛.거리의 촛불과 깃발을 하나의 꽃다발로 묶으려는 마음을우울이라고 해야 하나? 틀닥이라고 불러도 하나도 아프지 않다.아무튼, 시는 우울의 틀니가 아니다.................................... 김 은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