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을 바라보며 *
바람이 산들산들 내 마음을 흔들어주는 가을.
구름도 높이떠올라 내 가슴을 설레게하는 가을.
파란하늘의 끝에서 붉은노을이 윙크하는 가을.
가을은 그렇게 다시 내게 말없이 찾아왔다.
매미가 사라진 자리에 찾아든 풀벌레들의 교향곡.
길가에 화사하게 그 청순미를 과시하는 코스모스.
푸르렀던 나뭇잎에도 서서히 단풍의 손길이 느껴진다.
가을은 그렇게 다시 내게 조용히 손을 뻗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의 손짓에도 빙긋이 웃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가을노래에도 심취하는 내 마음.
아줌마라고 엄마라고 감수성이 없었던게 아닌가보구나.
오늘도 그저 무심히 바라보며 이 짧은 계절의 구름다리를 건너본다.
# 오유 가입후 처음으로 책게에 끄적여 올려봅니다. 허접하더라도 양해부탁드려요 :)
제가봐도 급조티가 팍팍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