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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비판에 대한 논점
게시물ID : sisa_8818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피보더
추천 : 12
조회수 : 49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04 09:41:55
문재인 후보에게 의혹에 대한 변명의 기회를 일부러 준거라느니, 
문재인 극성 지지자의 날선 비판이라느니 
다른 후보들 인터뷰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느니 
손석희가 문재인 후보 편들어줄 필요가 없다느니
하는 소리가 아직도 계속 나오는걸 보면 정말 논점을 모르는구나 싶어서 다시 한번 콕콕 찝어서 써봅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안했다거나 비판만 했다거나 하는 것이 손석희에 대한 비판의 논점이 아닙니다.

1. 상황에 맞지 않은 수준 낮은 질문을 했습니다. <---- 손석희 수준을 너무 높게 봐서인지 분명그랬습니다. 하지만 이건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2, 손석희는 반문세력이 우기는 질문을 대변인 마냥 그대로 했습니다. <--- 최소한 중립을 주장하려면 이미 선관위에서 조차 문제없다고 한 문제를 거론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문제 없다고 한 걸 문제삼으려면  남들이 계속 의혹을 제기한다는 식으로 질문할게 아니라 특별한 근거를 가지고 질문을 해야 합니다. 손석희는 분명히 계속 문제가 된다면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식으로 집요하게 물었습니다.

3. 인터뷰 끝까지 의혹은 전혀 해명되지 않았으니 다시 시간나면 질문하겠다며 의혹에 대한 강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 이걸 해명의 기회가 되었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마 무조건 손석희편들고 싶은 마음이 강한 문재인 지지자 정도 밖에 없을 겁니다. 분명히 의혹 강화밖에 안됐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답을 명확하게 못한게 문제였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손석희 앵커가 포인트를 집어서 질문을 했으면 문재인 후보가 그에 대해 정확한 답을 내놨을 겁니다(실제로 손석희가 자료 예를 든 문제 하나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몇년도 자료 찾아서 확인해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손석희의 질문은 반문세력들이 계속 문제삼으니 역시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가 전체적인 요점이었습니다. 숨만쉬어도 까니까 숨쉬는게 문제 아닌가? 이거하고 하나 다를바 없는 질문이었다 말입니다. 

4. 문재인후보에대해  이런 식의 의도적인 인터뷰가 처음이 아닙니다 <---- 전에도 분명한 답을 했는데, 이해가 안간다느니, 그럼 알았으니 더 이상 질문하지 않겠다느니까지 말을 해놓고는 3-4번같은 질문을 해서 마치 답을 잘 못한 사람처럼 몰고 간 적 있습니다. 다른 후보 두고 보고 똑같이 하는지 보겠다구요? 지금까지 다른 후보들 한 번도 안나왔습니까? 다들 한 번씩 나와서 인터뷰할 때 그런식의 질문을 한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다른 후보가 얼토당토 않은 답을 해도 그냥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죠. 오히려 객관성 잃은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나 다른 후보는 말도 안되는 답을 했으니 비웃음을 날리며 그냥 넘어간거라고 꿈보다 해몽으로 받아들이는거죠. 손석희는 그냥 태도가 그런거지 특별히 더 비웃은적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거나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봤을때는(손석희만 잘 알고 신뢰를 보내고 있는 사람) 그게 얼토당토 없는 답인지도 모를뿐더러, 문재인이 말을 잘 못한다고 씌운 프레임을 손석희를 통해 확인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겁니다.

한마디로  JTBC를 신뢰성 있는 매체로 인식시키는데 지대한 공을 한 손석희 앵커의 한계에 대한 실망한겁니다.
나름 정의와 신뢰의 이미지를 굳게 구축하고 있는 손석희도 그저  반문 세력의 한 편에 선 사람에 불과하다는 확인을 여러 번 하게 된 것에 대한 실망말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그동안 다른 부분에서 손석희가 쌓은 정의와 신뢰를 부정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문재인 후보도 어떤 문제에 대해서 한계를 보인다면 비판을 할겁니다. 한경오같은 기계적인 비판이 아니라 그게 비판할만한 근거가 분명히 있는 문제라면 말입니다. 그리고 한경오가 노무현에게 했던 기계적인 중립인척 하며 실제로는 노무현 죽이기를 하기 위한 비판 하듯이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정반대로 문재인을 지키는 스탠스를 고수하며 비판할건 비판해서 더 국민 뜻에 맞는 방향으로 나가기 바랄겁니다.
손석희 비판 역시 손석희와 척을 지고 손석희 죽이기를 위한 비판이 아니라, 손석희가 그동안 쌓은 신뢰와 기대와 맞는 방향으로 나가주기를 바라는 비판입니다. 손석희가 다른 언론인들 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JTBC 태블릿보도나 박근혜 탄핵에 대한 공을 누가 부인하고 누가 폄하하겠습니까?(박사모 빼고) 지난 대선 이후  이명박근혜 정권에 완전히 장악당한 언론에 숨통을 튀어준 것이 손석희 JTBC였습니다.
단지 손석희가 그동안 실망했던 다른 언론인들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순간이 생겼기에 비판하게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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