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881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BlueEast★
추천 : 1
조회수 : 2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8/02 17:25:39
【 내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 】
야무진 꿀벌 한 마리
양 뒷다리에 콩알만한 꿀 매달고
꽃에서 너끈히 날아오를 때처럼
암팡진 개미 한 마리
쌀 한 톨 입에 물고
자갈돌 거뜬히 올라섰을 때같이
또, 앙칼진 담쟁이 넝쿨 하나
한뼘한뼘 돌담 위에 다다라
땀 젖은 손바닥 정겹게 흔들 듯이
한 줌 심장 안터지고 버틸만큼
해야만 할 것에 정성 다 쏟았다면
그래서 내 정녕 행복했다면
사랑, 돈, 명예, 그리고
설사 그것이 이별보다 더한
너의 죽음일지라도
~~~~~~~~~~~~~~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만큼만 내가 최선을 다해 행했다면, 그래서 결과나 성패에 무관하게 내가 참 행복을 느낄 줄 안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신 스스로가 자신에게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이리라.
내가 너무 아프도록 다른 한 아픈이에게 가슴속의 손을 모두 내밀면, 더 많은 사람에게 혹은 정말 필요로 하는 또 다른 이에게 사랑을 주기 힘들 수 있으리라.
또 무리한 과욕은 필연적으로 심적이든, 육체적이든, 물질적이든 부작용이 따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그래서 꽃봉오리는 자연스럽게 햇빛과 온도에 맞추어 살며시 벌어지며 피어야 꽃씨가 예쁘고 실하게 맺는 것이리라. 한번에 확 벌어지는 꽃봉우리는 필시 어떤 문제나 곡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by TheBlueEast
시집 '삶의 자연을 그리다' 중에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