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캐나다를 상대로 잘 싸웠다. 한국 여자 컬링 주니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킵 김경애(20·경북체육회)와 김선영(21·경북체육회), 김지현(18·의성여고), 구영은(19·의성여고), 오은진(21·의성스포츠클럽)으로 구성된 여자 주니어 대표팀은 5일 스위스 플림스에서 열린 2014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강호 캐나다에 4-6으로 아쉽게 졌다.
↑ 한국 여자 컬링 주니어 대표팀 김경애 |출처 컬링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홈페이지
한국은 6엔드까지 3-2로 리드하며 우승에 한 걸음씩 다가갔으나 7엔드와 8엔드에 잇달아 2점씩을 내줬다. 9엔드에 1점을 만회해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엔드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컬링의 위상을 드높였다.
주니어와 일반부를 통틀어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까지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주니어 세계선수권 은메달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역대 두 번째일 만큼 대단한 기록이다. 이전까지 한국의 최고 성적은 남자 주니어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이 2004 주니어 세계선수권과 201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차지한 4위다.
역사가 고작 20여 년에 불과한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캐나다, 스코틀랜드 등 전통의 강호를 연파해 파란을 일으켰다. 미국과 스웨덴에만 패하며 예선 성적 7승2패로 풀리그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예선 패배를 안긴 스웨덴을 꺾으며 또다시 만만찮은 기량을 뽐냈다.
최근 끝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두터운 팀워크와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인기종목이 된 여자 컬링은 이번 은메달 획득으로 더 많은 국민적 관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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