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넘긴 쉰내 좀 나는 아재입니다.
딸을 셋 두고 힘든 육아에 지친 와이프와 잠깐 어려운 시기가 있었죠.
(성욕 자체가 아예 없거나 어린 시절 성추행 등의 어두운 기억으로 관계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1. 묶으세요.
임신 공포증으로 관계 기피하는 경우가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 중 제 얘기 듣고 묶은 뒤 와이프가 관계에 보다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얘기 꽤 들었습니다.
2. 단순한 육체 관계가 아닌 영혼의 섹스를 가끔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알몸을 다 보이고 가장 부끄러운 부분도 다 드러내야 가능한 것이 육체관계이듯이...
가끔 술한잔 하고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심리, 욕망, 어두운 기억들을 다 얘기하며 또 상대의 그런 경험, 기억을 공유하는 거죠.
저를 예를 들면..
홀몸으로 온갖 고생하시며 저를 키우시고 먼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운 기억..
(어렸던 제가 잠든 줄 알고 단칸방에서 외갓 남자와 잠자리를 가졌던... 그런 기억)
눈물로 얘기를 꺼내니 와이프도 마음을 열고 자기의 내밀한 기억들, 잊고 싶던 마음의 상처들을 꺼내놓더군요..
서로 보듬고, 그렇게 서로 정신적으로 더 깊이 알아가고... 사랑이 깊어지는 걸 느끼겠더군요.
어차피 죽어서 썩어질 몸입니다. 하루하루가 아깝잖아요.
완전히 적법하고 도덕적으로도 완벽한 정신적, 육체적 관계.
죽기 전에 마음껏 누리고 살자구요.
유부징어들 화이팅입니다.
출처 |
제 전두엽과 변연계 그 경계 언저리 어딘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