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에 일도 많았고 그 덕분에 어깨에 담까지 걸리는 바람에 글을 쓰지 않은 게 일주일정도 지난 거 같은데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하면서도 글을 쓰려고 하면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습니다.

 

 소설이나 시도 몇번 필사해보려고 했다가 왠지 허무해져서 찢어버리고

 

 게시판에 꾸준글도 올리고 있었는데 습작노트를 뒤져봐도 소재가 고갈된건가 아니면 너무 마음이 냉랭해져서 그런가

 

 유치하고 조잡해보여서 그냥 내놓기조차 부끄럽습니다.

 

 줄곧 그런 상태에요. 설명해보려고 해도 뭐라고 잘 말할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마음 한켠에 큰 물체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것이 뭔지 이름까지도 잊어버린 상태라고 해야 하나요.

 

 이렇게 말하니까 더 헷갈리네요. 전혀 반대의 말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엉망이네요.

 

 왜 이 글을 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위로를 받고 싶은건지 아님 그저 답답해서 그런 것인지

 

 여러분께 이야기하고 있는 건지 나한테 이야기하는 건지 분간도 가지 않습니다.

 

 확실한 건 지금 굉장히 낙담한 상태예요.

 

 극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글쓰는 일이 영 체질이 아닌듯 합니다.

 

 그럴 성격도 안되고 그럴 그릇도 되지 않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