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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어이없었지만 결과 되새기지 않아"
게시물ID : sports_88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탱구왔서현
추천 : 10
조회수 : 110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3/04 13:14:15
http://sports.media.daum.net/sports/general/newsview?newsId=20140304123508116

(전략)

함께 참석한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가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속상하다"고 말하며 분을 삭이지 못했지만, 김연아는 늘 그랬듯 초연했다.

김연아는 "어이는 없었지만 나는 끝났다는 것이 좋았다"면서 "결과를 되새긴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전에는 금메달이 간절하지 않다고 늘 말하면서도 '나도 사람이기에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아쉽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치고 나니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 결과에 미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마친 뒤 흘린 눈물에 대해서도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도 밤에 침대에 누워서 이 시간이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울컥했다"면서 "참아왔던 힘든 것이 터진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연아가 '참아왔던 힘든 것'이 어떤 일들이었는지 살짝 엿볼 수 있었다.

김연아는 "운동을 시작한 이후 스케이트 외에는 몸 쓰는 일을 하지 않아서 아직 두발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거나 "밴쿠버올림픽을 끝내고 잠시 토론토 근교에 놀러 간 이후 여행한 적이 없다"고 제한적이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은퇴 소감을 묻는 말에는 "스케이트가 꼴보기 싫은지는 오래된 것 같다"면서 "이젠 '할 만큼 했다' 싶어서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 했다.

자신이 펼친 최고의 무대로는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을 이룬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소치올림픽, 2013 세계선수권대회를 꼽았다.

김연아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것 하나를 꼽긴 어렵고, 더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당분간 경기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편히 지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했다.

다만, 10년 후의 청사진을 그리면서 "피겨스케이팅을 빼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지도자를 하든 다른 일을 하든 피겨스케이팅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내가 아는 것을 계속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애초 소치올림픽 출전을 선언하며 다음 목표로 내세운 바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선수위원 선거에 나갈 자격은 갖췄지만 100% 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으로는 더 생각해봐야 하지만, 아직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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