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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기분이 드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782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오는추억
추천 : 0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9/17 12:02:34
어제 개포동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다가
화단에  벌렁 벌려진 지갑을 발견했어요...

누가봐도 지갑주은뒤 현금만 빼가고 버려둔 듯한 
느낌이죠....

담배피며 골똘히 생각했죠.... 


한달전쯤이였습니다...
핸드폰을 새로 사자마자 일주일도 안돼서
술마시다가 테이블위에 핸드폰을 올려놓고 그냥
나오는 바람에 분실한적이 있었습니다 .

계속 전화를 해봤으나 전화를 안받더군요...
그러다가 오후3시쯤 02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핸드폰을 습득했으나 지금 있는곳이 경기도라 당장은 힘들고 저녁에 선릉역에서 만나자고 하시더군요..

 (잃어버린곳 근처로 일부러 오신것 같았어요... 
제가 선릉역부근에서 근무하고 회사사람들이랑 
슐마시다가 잃어버린거였죠) 

만나서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폐품수거하시는 분이시더라구요...

잃어버린곳과 몇백미터 떨어진 놀이터 옷버리는
수거함에서 옷을 수거하다보니 바닥쯔음에
불빛이 보였고... 보니까 핸드폰이였다고..
전원이 켜져 있는걸로 보아 버린건 아니고

 잃어버린거 같은 느낌에 일단 가져가셨다네요..
그시각이 새벽5시쯤....

돌려받은 핸드폰을 보니
인터넷에 네이년으로 대리운전을 검색한 흔적이
있더라구요 ... 아마 1차적으로 주운 사람이

술취해서 자기 폰인줄알고 들고다니다가  
대리운전 검색하다보니 자기 폰이 아닌갈 인지하고
어쩌지하다가 그냥 수거함에 넣어바림거 같더라구요..

그때 그분이 하신말씀이 
핸드폰보다는 그안에 든 추억이 깃든 
사진같은게 중요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꼭찾아주고 싶었다 하시더라구요...
(사실 요즘은 백업수단이 다양해서 백업은 되어
있었으나 마음이 너무 고맙더라구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갑을 보며 담배를 피면서 생각하다가
핸드폰 분실때가 생각나서

일단 지갑안에 주인 명함이 있으면 전화해주고
아니면 우체통에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습득했어요...

뒤적거리다 보니 역시나 현금은 없고.
가족 사진인듯한 플로라이드사진이 몇장 있더라구요
(제가 플로라이드에 대해서 잘몰르지만 이건 온전한 상태로 백업이 힘들죠?)

이 사진때문에 주인이 안타까워할거깉은 생각이 스치더군요...

이리저리 뒤져보니 명함이 참 많더군요...
하나하나 뒤지다보니
신분증과 같은 이름으로 된 명함이 한장 있더라구요..

제 나름 "찾았다 ㅋㅋㅋ 난 역시 천재야" 라며
쾌제를 불렀죠 ㅋㅋ

좌우간 지갑주인에게 전화해보니 주인리 맞다라구요..

직접 오신다길래 선릉역에서 만나자고 했죠..
만나서 지갑을 건네드리니
고맙다면서 사례금을 주시는데...

제가 폰분실해서 드렸던 사례금이랑 똑같은 금액이더라구요....

뭔가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ㅋㅋㅋㅋ











끝.
(뭔가 마무리가 석연치 않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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