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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87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29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7/15 10:15:42
청포도 계절
산비탈 굽이굽이
줄지어선 포도나무
푸르른 빛을 모아
향기로운 향 모아
청포도가 익어 가면
섬섬옥수 바빠지는
포도송이 마다 달달한
그윽한 향이 주렁주렁
알알이 숨은 이야기 담고
청포도 익어 가는 계절.
원두막
아침 일찍 바쁘던 농부
잠시 쉬어 가는 그 곳
밭 가운데 솟아 있는
조그만 초가 원두막
동네 개구쟁이들 모여
참외 서리 하나 지키고
마구 덤비는 모기 쫓으며
잠시 쉬어가는 원두막
농부들의 잠시 휴식 공간
이젠 찾기 쉽지 않답니다.
원두막 추억 가진 그들은
지금 연식 꾀나 된다고들
하지감자
그 옛날 참으로 살기
힘들고 먹을 것 없어서
굶주리던 춘궁기 밥 대신
금방 밭에서 캐온 하지감자
아궁이에 솔가지 불 지펴
쪄서 먹었던 하지 감자
먹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먹어봐야 안다는 하지 감자
감자가 있어서 배 굶주리지
않았다는 옛날 우리어른들
지금은 그 옛날 추억으로
찾아 먹는 다는 하지감자
소주
그 옛날 어른들에게는
늘 위로가 되었던 친구
지역마다 다른 맛으로
힘들고 고달플 때 한잔
즐겁고 기쁠 때 또 한잔
그 것 한잔으로 세상
모두 가진 듯 했던 그 시절
아련한 세월은 벌써 저 만큼
달아나는 모습 말없이 지켜보는
연식 가득한 어른들의 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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