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좋게 얘기했는데 왜들 민감하게 반응하냐, 소수의견을 너무 탄압하는거 아니냐 하는 얘기들이 많이 나옵니다만
사실 현재 소수의견은 제법 잘 받아들여지고 있는 편입니다. 받아들일 만한 부분들은요.
일례로 전 후방주의 달아달란 얘기 나왔다고 이렇게 칼같이 딱딱 달아주는 커뮤니티 처음봅니다.
그것도 지금처럼 여시강점기에 대한 반작용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에서 말이죠.
그런데 소수의견 중 일부, 아니 사실 상당수는 기본적으로 받아들기 힘든, 무리한 요구들을 하고 있습니다.
말이야 물론 조근조근하죠. 여긴 오유니까요. 하지만 내용을 보면 폭력적이기 그지없습니다. 예시 한번 보십시다.
말투가 참 점잖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베오베에 수위짤 안오게 해라'입니다. 명백한 강요죠.
대충 비슷합니다. 19금 게시판이란 얘기를 꺼냈지만 여전히 전제는 '베오베에 안오게 해라'군요.
여기선 요구가 한층 더 강해집니다. 후방주의 붙을만한 글은 아예 올리질 마라고 하시네요.
이하동문입니다. '수위짤 올리지 마라'., + '그런거 보고싶은 놈들 다른데로 꺼져라'. 말투와 내용이 정말 사뭇 다르군요.
역시나 이하동문.
이젠 아예 수위짤을 올리는게 여성을 눈요깃감으로 비하하는 행위라 하십니다. 점입가경이군요.
이쯤 되면 뭐, 할말이 없습니다. '신입회원들 깝치지 마라. 오유가 니들뜻대로 굴러가는 꼴 못본다'. 이거 대체 왜 푸르스름하죠?
보시는 바와 같이, 당사자들은 자기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고 합니다만 이미 발언 자체가 개인의 의견 수준이 아닙니다.
희한하게도 이런 분들이 말투는 참 부드러운 경우가 많고, 그래서 여기에 반발하는 사람들만 과격분자 취급받는 경향이 있는데
말투가 부드럽다고 내용이 온건해지는게 아닙니다. 위에 나온 내용들은 하나같이 강경한 검열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해놓고 사람들이 반발하니 '내 의견을 제시했을 뿐인데 왜들 그러냐. 존중해줬으면 한다' 이러시는데...
애초에 본인들이 쓴 글에 존중 따윈 한푼도 없었습니다. 강요를 부드럽게 한다고 해서 그게 일개 의견이 되는게 아니에요.
존중이나 배려, 관용과 같은 부분들 말투가 아닌 글의 내용을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습니다.
아 뭐...
이렇게 말투나 내용이나 한결같이 폭력적인 경우도 있지만요. 하하. 음. 표현이 참 찰지네요.
물론 '정말' 의견만 개진하시는 분들도 많고, 후방주의 글은 클릭하지 않겠다고 동의해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해요.
허나 '날선 반응이 많다'느니, '소수 의견을 탄압한다'느니 하는 얘기가 자주 나오길래 해명을 좀 해보고 싶었습니다.
부드러움을 가장한 폭력적인 강요와, 소수 의견을 가장한 표현의 탄압이 아직은 자주 보인다는 부분을요.
이 혼란의 시기가 빠르게 지나가고 서로가 서로를 진정한 관용으로 대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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