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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87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3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7/11 07:16:41
달개비 꽃
하필이면 그 아침 山寺 가는길에
무슨 시위라도 하듯 길옆으로 달개비꽃들 피어있는 것입니다.
아내가 먼저 발견하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여보, 사파이어 같애! 사파이어 같애!
순간 홍당무처럼 붉어지는 얼굴을 감추려고 짐짓 나는 하늘을 보았던 것인데
글쎄, 하늘조차 사파이어로 빛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삼십년 전에도 아내 손가락에는 푸른 보석 반짝였지요
가난한 남편, 가짜인줄 알면서도 끝내 모른척 하던 아내
이제 삼십년도 더 지나 이렇게 복수를 하다니!
풀숲에 바람 일고
원도없이 보석으로 치장한 아내가 찬란한 빛의 향연을 벌립니다.
끝없이 내게 무안을 주는 것이 통쾌한지
삼십년전 그 여자 꽃이 되어 함께 웃고 있습니다.
........................................ 권 재 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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