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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들, 제논가스 도핑 의혹"…'파문'
게시물ID : sports_879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펌쟁이
추천 : 2
조회수 : 5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03 09:35:03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러시아 선수들 가운데 일부가 '제논 가스'(Xenon Gas)를 흡입해 도핑(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행위)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조사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WADA가 러시아 선수들이 운동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제논 가스를 흡입한 사실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제논 가스는 체내 호르몬의 일종인 에리스로포에이틴(EPO)이라는 호르몬 생성을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 EPO는 적혈구를 생산하는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며 혈액의 산소 용적을 늘리고 근육의 지구력을 향상시켜 운동능력 향상을 가져온다.

영국 신문사 '뉴스와이어'(PR Newswire)도 지난 25일 "러시아 선수들은 이미 지난 10년간 제논 가스를 흡입했다"며 "러시아 체육부가 이를 장려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와이어가 입수해 공개한 러시아 체육부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 체육부는 제논 가스가 WADA의 감시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이용, 성적 향상을 위해 제논 가스 사용을 권장했다.

또 이날 뉴스와이어가 함께 공개한 제논 가스 연구기관 '원자력의학센터'(Atom-Med-Zentrum)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선수 가운데 70%가 2004 아테네 하계올림픽과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이 가스를 흡입했다.

해당 기관의 한 연구원은 뉴스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동물 실험 결과 제논 가스를 흡입한 동물은 평소의 1.6배에 해당하는 운동 능력 향상을 보였다"며 "인간에게도 유사한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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