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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ISIS 와 현재 세계정세에 대한 분석 및 시나리오3.txt
게시물ID : military_489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도찌
추천 : 28
조회수 : 1771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4/09/15 20:58:3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ejj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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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편입니다.
지난 1~2편 둘다 베스트를 갔는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1: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46372&s_no=946372&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113030
2: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946583&s_no=946583&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113030
 
지난 글이 조금 딱딱한 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IS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대입해서 볼수있었음 좋겠다 싶어 그렇게 유도하면서 썼었습니다. 물론 제 기량이 딸려 중간에 쓰다 짤랐지만..
 
그러나 오늘은 재미있게 글을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아마 이번 편은 내용도 좀 재미있을 겁니다.
 
제 나름대로의 분석과
약간의 드립을 섞어서 IS(알 바그다디)
강대국들에게 어그로를 시전하는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시한번 전문적으로 뭘 분석하고 정리하기엔 시간도 정보도 그리고 공부도 모자란 점. 다시 한번 그저 재미로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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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IS(알 바그다디)가 강대국들에게 어그로를 시전하는 이유
 
사실 이글을 쓰게 되었던 이유가 바로 이 주제 때문이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왠 미친집단이지? 뒤에 뭔가가 있나? 음모론같은게 있나? 자살하려는 새로운 방법인가? 이런 의문에서 찾아보기 시작했었습니다.
 
지난 글에선 IS라는 이 테러조직만 놓고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그것만 보기엔 아직 왜 그 미친 광신도 또라이들이 강대국들을 대상으로 어그로를 시전하는 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멀리서 크게 이 IS를 중심으로 한 아랍지역과 각 주변국가들과 강대국들을 엮어서 관찰해볼 시간입니다. 그래야만 진짜 얘들이 정신병이 있어서 어그로를 시전하는건지 아니면 다른 뭔가를 노리고 어그로를 시전하는지 알수가 있으니깐요.
 
지금부터는 순수하게 제 나름대로 분석해서 생각해본 글입니다.
 
. 알 바그다디 그는 누구인가?
 
우선 IS의 수장인 알 바그다디를 털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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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이 미친광신도 교주의 사진을 봐줍시다
 
제가 조사하면서 느낀 알 바그다디는 의외로 엄청난 이슬람 극단주의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이놈한테 크게 두가지 인상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로 아주 아주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놈인 것 같다. 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자료가 없으니깐요. 정보기관에서 직접 날 것의 정보를 받아 확인하지 않는 이상 제가 얻을 수 있는 자료의 양은 단순한 유튜브 영상, 뉴스영상, 신문기사 정도의 이미 가공되어진 정보들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공되어진 정보들에서 추가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정보들은 거의 전무하죠. 하다못해 사진 한 장만 있어도 수많은 정보들을 뽑아 낼 수 있는데, 그런 것 조차 확인이 되지 않는 걸 보면 보통 조심스러운 놈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가공되지 않은 정보라고 볼 수 있는 트위터 등 SNS에서 떠도는 글들은 생명력이 약해 정말 붙잡고 확인하지 않는 이상 건지기가 어렵습니다.
 
이제 이걸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해봅시다. 역설적으로 이야기하면 그 만큼이 자신에 대한 정보들을 신중하고 조심히 관리한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이 새끼의 단편적인 과거 기록들과 최근 유투브 영상을 통해 IS 참가독려 영상 이외에 평소에 엄청난 정보 통제를 하는지 ISIS 산하 지휘관들과 만나 회의하고 명령을 내리는 자리에서도 얼굴을 베일로 가리고 있다고 합니다.
 
뭐 사실 이런 정도는 별게 아닙니다. 테러조직의 거물 지도자급의 특징들은 신비주의, 조심성이 아주 뛰어난게 그 특징 중 하나이니깐요. 그러나 이 새낀 유독 심한 것 같습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알 바그다디는 앞선 두 거물급 테러리스트의 모습을 보며 교훈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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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폭격을 맞아 뒈진 자르카위나, 2011년 미군에게 끔살당한 오사마 빈 라덴.. 두 사람의 경우에도 신비주의, 비밀주의를 고수했어도 테러 후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꾸준히 나는 여전히 살아있다전 세계에 알리곤 했었죠. 그러나 아무리 조심하고 숨고 튀어도 사소한 실수 하나로 결국엔 끔살났었죠. 이런 것들 때문에 자신에 대한 정보 통제를 엄청나게 신경쓰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이 새끼가 가진 사람들을 휘어잡는 정치적 감각들이나, 전략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지략이나, 자신이 나설 타이밍을 잡는 판단력이 정말 과거 탑 클래스 독재자 급입니다. 절대 멍청하지가 않아요. 정말 똑똑한 놈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이유 없이 세계를 대상으로 선전포고를 날리고 괜히 어그로를 시전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자.. 잠시 알 바그다디는 최초 거물급 테러리스트가 되어 나타났었던 그 시기를 생각해봅시다. 2006년 자르카위가 뒈진 이후 이 새끼의 4년간 행적은 그 누구도 발견 할 수 없었습니다. 그땐 테러조직내에서 지위가 낮아 좁밥취급을 받아서 그런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2010년 뜬금포로 갑툭튀하더니 ISI의 수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수장이 되기 전 뭔가 큰 실적들이라도 쌓아올렸다던가 아니면 주요 테러조직 간부진의 인적 네트워크망에 포착이 되기라도 했었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없어요.
 
날카로운 비수를 숨기고 자신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때를 기다렸다는 말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라크 내 대부분의 테러행위들이 분명 2010ISI를 통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새끼의 행적을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 새끼의 행적 중 좀 소름돋던 부분이 바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였었습니다. 1편의 IS역사 부분에서도 살짝 언급을 해놨는데.. 2011년 미군이 철수하고, 2012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되자 이 새끼는 지금이야 말로 지하드의 주도권을 알카에다로부터 뺏아와 자신의 뜻을 굳히고, 시리아와 이라크 양쪽 지방을 털어먹을 타이밍이라는 것을 포착해 전략을 세워 실행했다는 것이였죠. 그 과정을 제 나름 사실에 근거해 가상 시나리오를 써서 살펴봤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소름이 쫙 돋더군요.
 
알 바그다디는 2012년 혼란스러웠던 시리아를 주목하다 내전이 시작되자말자 곧바로 상황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결심을 했죠. 제대로 털어먹자고요. 우선 반 정부군의 시아파에 가담해 시리아로 자신의 부관을 파견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알카에다의 뒤통수를 후릴 속내는 부관에게도 비밀로 한 상태였겠지요. 그때까진 일단 알카에다 소속이였으니 말입니다.
 
그 후 부관을 통해 초반 시리아 반군과 연합해 2:1로 시리아 정부군을 다굴을 치게 하면서 시리아내 멀티를 알카에다의 지원 아래 안정적으로 기반을 닦게 합니다. 동시에 자신은 이라크 내 50개의 도시에 테러활동을 하며 현재 이라크 정권을 쥐고 있는 시아파를 조지면서 이라크 내전을 삼파전으로 유도하기 위해 점점 쿠르드족을 끌어들입니다. 그리고 이라크 내 대부분의 수니파를 끌어들이며 본진의 세력을 좀 더 확고하게 구축하며 점점 알카에다로부터 지하드 성전의 대의를 뺏어올 채비를 갖춥니다.
 
그사이 시리아에 세워둔 멀티지부가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시리아 반군의 이용가치는 떨어졌고 혼자서도 시리아 정부군에 대항 할 수 있겠다 라는 계산이 들자 알카에다 쪽에서 시리아 반군의 뒤통수를 야무지게 후립니다. 그후 시리아의 내전은 정부군vs반군vs알카에다 삼파전으로 번지게 됩니다.
 
아마 알 바그다디는 그 순간만을 기다렸을 겁니다. 알카에다라는 테러조직의 행동 속성과 정보들을 자신이 속해 있어 매우 자세하게 알 수 었기에 거기까지 계산을 마쳤을겁니다.
 
그리고 2013년이 되었고 알 바그다디는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알 바그다디는 드디어 ISIS를 선포합니다. 동시에 시리아의 부관을 통해 세웠던 멀티지부도 쳐먹겠다고 말합니다. 멀티지부장으로 있던 부관은 뒤통수를 맞아 얼떨떨하면서 반발합니다. 내가 세웠는데 니가 왜쳐먹냐고요. 동시에 알카에다 중앙지부에 반역 소식을 알리면서 조져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알카에다 중앙지부 : 야 이라크 지부 왜 우리 지도 대로 안따르냐? 개기냐?
알 바그다디(이라크지부) : 죶까 이거나드셈. 너네 약해져서 너네말 따르기 싫어.
 
알카에다 중앙지부 : 헐 존나 이새끼들 키워주니까 이런 통수를 치네. 좋게 말할 때 말듣지?
알 바그다디(이라크지부) : 우리가 직접 성전을 수행하겠다. 성전은 우리같이 강력한 전사들이 수행해야한다! 알라 후 아르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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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중앙지부 : 야이 반란군놈의 새끼야! 니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지금 알라의 요술봉 7호를 들고가서 니놈들의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아라비아 반도지부! 저새끼들 해체시켜버려!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 : 시른데영 저쪽이 더 쎄보여영ㅎㅎ. 우리도 저쪽으로 붙어야징ㅎㅎ 알라 후 아르바크!!
 
이렇게 되어버린겁니다..
 
지하드의 주도권과 대세는 이미 알 바그다디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계획대로 시리아 멀티지부의 대부분을 날름 맛이쪙 쳐먹습니다. 거기에 계획대로 알카에다 아라비아 지부 및 알카에다 지역 지부들을 흡수합니다. 동시에 표면상 알카에다가 가지고 있던 지하드의 주도권을 완전히 뺏어옵니다. 그래서 미친 듯이 신규 지하드전사 채용을 유투브와 트위터등 SNS를 이용해 채용하기 시작합니다. 근데 그 채용 내용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나 지하디스트들이 보기엔 꽤나 좋아서 또 미친놈들이 미친 듯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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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알 바그다디는 부관이 시리아 내전을 통해 피똥싸가며 열심히 키워놨던 만렙 지하디스트들을 민병대로 업그레이드 시킨 후 이끌고 이라크 북쪽에서부터 이라크 정부군을 조기기 시작합니다. 근데 이 만렙찍은 민병대가 기반이 잘 닦아 놓은 본진에 진입하자 거짓말같이 병신같은 1짜리 이라크 정부군을 말 그대로 일당백으로 쳐부수고 바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서서히 이라크 영토들을 접수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알 바그다디는 제갈량에 빙의해 이러한 이라크 정부군의 병신같은 모습을 쿠드르족에게 보이면서 천하삼분지계!!를 시전합니다. 계획대로 쿠드르족은 우리도 독립할꺼임! 하면서 이라크에서 이탈할 움직임을 보입니다. 덕분에 이라크 정부군의 움직임을 조금 분산시킬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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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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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시리아 내전의 현황 지도.
시리아 영내의 빨강이 정부군, 초록이 반정부군, 검정이 IS, 노랑이 쿠르드족이 장악한 영토.
이라크 영내의 빨강은 이라크 정부가 장악한 영토, 노랑은 쿠르드족이 장악한 영토, 검정은 ISIS가 장악한 영토.
 
제 나름대로 이것저것 재어가면서 분석해본 결과로..
저는 이게 시리아-이라크는 삼국지도 아닌 오국지를 찍게 된 내막이라 생각합니다.
 
1년 반 입니다. 1년 반 만에 이 새끼가 이렇게 만든 상황입니다.
그 엄청난 군사 강대국인 미국이 수많은 돈과 오랜 시간과 많은 희생을 들여 이라크 전쟁을 벌여 이렇게 만든 상황을 아주 잘 이용해 한방에 지가 다 털어 먹었습니다.
 
만약 정말 이 가상시나리오대로 ISI때부터 알 바그다디가 모든 것을 계획한 거라면.. 진짜 우린 진짜 과거에 존재했었던 탑클래스 독재자급 정도의 개 같은 개 새끼 대마왕과 같은 시대에 살고있는겁니다.
 
 
. 그렇다면 IS(알 바그다디)는 왜 강대국의 어그로를 끄는건가?
 
IS가 왜 미친척하며 강대국을 어그로들을 집중해서 쳐먹냐면.. 제가 봤을 땐 끌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IS가 살아남는 유일한 길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군사적 강대국이기 때문에 도발을 거는 것입니다.
 
제가 만약.. 만약에.. 위의 가상시나리오대로 알 바그다디 생각을 정확히 짚어낸거라면.. 제가 만약 알 바그다디였으면 저 역시 저런 미친 짓을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다소 도박성이 짙은 선택이지만 다른 방법은 없었는 것 같습니다. 한번 호랑이 등에 올라탄 이상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해보고나 죽자 이거죠.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 미친 어그로를 쳐먹는 방법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내부의 단합을 이끌어내고, 기존에 형성된 전 세계의 힘의 균형을 깨고 새롭게 재조직 하는 것입니다.
 
IS는 지금 자신들 외 시리아-이라크 지역에서 4개의 세력으로 나누어서 균형을 맞춘 상황입니다. IS 자신들이 가진 힘만으로는 충분히 이라크 정부군을 압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실제로도 이라크 정부군은 개쳐발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나 이라크와 시리아의 내전을 통해 세계의 경찰이라 자처하는 미국의 개입을 피하게 될 수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여기서 더 개입하기 전 이라크 정부군을 빠르게 처리를 해야하는데 생각보다 간접적인 미군의 지원으로 더뎌집니다.
 
알 바그다디는 그래서 다시 한번 생각에 빠집니다. 현재 상황을 판단해봅니다. IS가 오국지 헬게이트를 열고나니 자신들 외 타 4개의 진영은 뭐 별로 볼 것도 없는데 세계 강대국들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빠르다는 느낍니다. 특히 미국의 움직임이 예상 밖으로 심상치 않습니다. 동시에 시간을 오래 끌면 지금 현재와 같은 사회체제의 IS는 확실하게 망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알 바그다디는 현재 상황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세계정황들을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선택한 게 바로 시간을 벌기위해 전 세계의 지하디스트들을 끌어모아 내부의 단결력과 힘을 최대한 끌어낸 후 냉전구도로 질질 끌고 가는 방법입니다.
 
다른 방법은 하나같이 패망하는 방법밖에 없어 대안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그로 다쳐먹기 작전을 시작합니다.
 
우선 어짜피 피할 수 없었던 미국을 향해 파워 어그로을 시전합니다. 이왕 어그로를 시전하기로 한 거 IS의 기본 바탕이 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더욱 부추깁니다. 이 새끼들이 지들이 하고 싶은대로 마구마구 미친 짓을 하면서 날뛸 수 있게 내버려둡니다. 원래 내부의 단결을 이끌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부의 적을 만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니깐요.
 
조선시대 때 일본 그 원숭이 닮은 새끼가 지들 나라 겨우 통일하고 임진왜란이 일어나게 했던 이유도 이런 이유였고.. 2차 세계대전의 일본도 그랬고, 독일도 그랬고, 냉전시대 소련과 미국도.. 지금 윗동네 나라처럼 좀 미친 막장 독재 짓을 했었던 국가들은 하나 같이 이런 방법을 잘 써먹었었죠.
 
미국을 향해 파워 어그로를 시전했으니, 이제 균형을 맞춰줘야겠지요. 러시아를 향해 파워 어그로를 시전해줍니다. 세계의 2강을 향해 어그로를 시전했는데 다행히도 잘 먹혔습니다. 혹시나 이 2개의 강대국이 먼저 자기를 향해 협공을 결의하기 전 얼른 다음 단계로 신흥 강국인 중국을 향해 어그로를 시전합니다. 중국에도 다행이 어그로가 먹혔습니다.
 
그런데 이때 알 바그다니가 테러하고 다니던 시절에 깨달았던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지금 이 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혼란은 크면 클수록 좋죠.. 그리고 최대한 많은 나라들이 각각 그 이해관계에 복잡하게 얽힐 때 더욱 생존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아예 2014IS로 이름을 바꾸면서 칼리파를 선포해버립니다. 지금까지 알 바그다디 자신에 대한 신상정보를 잘 통제해왔는데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해보기로 해서 유투브 영상도 직접 손수 찍어서 배포 합니다. 동시에 아랍, 중동 전 국가들을과 전세계를 대상으로 어그로를 시전합니다. 하는 김에 러시아도 견제하고, 미국의 힘도 살짝 실어줄 겸 서방EU를 향해 도발을 합니다. 마침 영국인 기자가 잡혔습니다. 이걸로 영국을 향해 파워 어그로를 시전해줍니다.
 
알 바그다디 본인이 생각하기엔 아랍, 중동 대부분의 국가를 포함해 애매하게 서방 국가들과 세계 군사강대국들을 엮어놨으니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나라들이 많고, 강대국끼리는 서로 견제를 시작할 것 이며, 이것으로 복잡해서 결코 쉽게 함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로써 직접적으로 IS를 손대진 못하는 데다가 제 3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지 않고 이는 곧 미국과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 축으로 한 냉전체제로 이어져진다는 것이죠. 이 말은 알 바그다디는 좀 더 시간을 벌 수 있게 되었고,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을 하루빨리 평정하고, IS의 사회조직 체제를 안정적인 궤도로 올리기 위해 미친 듯이 기를 쓰겠지요.
 
하지만 무대는 아직 공사 중입니다. 배우들도 아직 더 모집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어그로 다쳐먹기 작전을 시행합니다.
 
아마 이런 내막이 아닐까 생각입니다.
제가 만약 알 바그다디이고, 저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저런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그 이외엔 IS는 살리면서 정비를 가질 시간을 벌 수가 없습니다. IS를 정비할 시간을 갖지 못하면 패망하는 사실은 확실하게 기정사실입니다.
 
1차 사회조직(마을, 공동체, 가정)에 소속된 구성원들은 서로에게 이기적인 행위보다 이타적인 행위를 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이게 사회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리고 등급이 올라갈수록 이타적인 행위를 할 가능성보다 이기적인 행위를 할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이게 사회조직의 규모나 등급이 국가급이되면 각 국가급 사회조직들은 철저하게 이기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며, 모든 행위는 이득이 되는 계산 하에서 움직이게 됩니다. 알 바그다디는 아마 국가라는 조직이 가지는 이런 속성을 바탕으로 저런 미친 짓을 시전중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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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죄송합니다. 생각보다 평일이라 글쓸 수 있는 시간이 좀 모자랐습니다.
이래저래 점점 글이 길어지네요.ㅠㅠ 이번 글에 다 끝낼려했는데...
한번만 더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음편이 확실히 마지막이 될 듯 합니다.
 
그럼 이 다음글은 이제 이런상황에서 어떻게 강대국들이 움직이게 될지 한번 예상하는 시나리오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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