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가 본격적으로 서비스 되면서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서 고민하던중 . . .
배터리 자가교체 정도는 집에서 간단히 할수 있다고 해서 아이폰배터리 자가교체 세트를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요즘 배송을 얼마나 빨리 해주는지 주문한지 25시간만에 제 손에 들어왔네요..
집에가서 후딱 저녁먹고 오늘할까 내일할까 고민하다가 내일 아침부터라도 빵빵한 배터리로 포고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사실 이렇게 될 줄 모르고 과정사진같은건 못찍어뒀었어요...ㅋㅋ
이 상태로 여는데 까지는 정말 쉬웠어요...
하지만 대망의 헬게이트 오픈 !! 후기글에서도 보면 양면테이프로 고정되있는 배터리를 분리하는게 젤 어려운 작업이라고 하던데..
역시나였어요 ....
후기에서 분리한 배터리 사진 보면 제 형체를 가지지 못한 배터리가 많이 보이길래 저도 열심히 힘을 줘서 뜯어내고 있었어요.....
양면테이프 떼어낼때 드라이기로 열을 살짝 가해서 하면 잘 떨어진대서 하는데 개뿔!!!!
끙끙대면서(거의 찌그러뜨려서 뜯어내는수준) 분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
푸싀식?? 뭐 이런 소리가 나면서 새까매야할 배터리가 주황색;;;;;;;;;
저 위에 사진처럼 휴대폰 벌어진데서 배터리에 불이 붙은ㅠㅠㅠㅠ;;;;
진짜 순식간에 타길래 ㅠㅠㅠ 아 ㅈ됐다..... 드는 생각은
폰을 통째로 물에 담궈야할까 옆에 있던 물컵 물을 부어야할까
아무 생각도 못하고 물있는곳! 물있는곳! 하면서 싱크대에 들고갔는데..... 어쩌다 보니 폰을 뒤집었나봐요
그리고 불이 붙은 배터리 덕분에ㅠㅠㅠㅠ 양면테이프가 녹아서 싱크대 위로 배터리만 툭 떨어지더라구요.....
차가워서 였는지 다 타서였는지 불은 곧 꺼졌고.... 정신차려보니 방안은 이미 연기로 가득....;;
작업하던 공간 주변은 까만재가 천본앵처럼 흩날려 난리났고 제 멘탈은......
으아아아아아 10만원 아낄려다가 100만원 날리게 생겼구나!!!!!!!!!!!!!!!!!!
당연히 성공할줄알고 백업도 안했는데!!!!!!!!!!
밤10시쯤이었던터라 옷입고 폰사러나가야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우씨 모르겠다 새로온 배터리 연결이나해보자
배터리 연결하고 배터리 덮개 쪽 나사만 조립하고 휴지로 재 털고 닦고;;;;;
전원버튼을 누르는데 헐!!!!!!켜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스펙터클했던 배터리 교체기는 끝났습니다...
두 번다시 겪고싶지 않아요....
화학시간에만 배웠던 알칼리족 금속은 반응성이 높다를 눈 앞에서 볼 줄은 몰랐어요....
그것도 실험대상이 내 폰일줄은....(리튬이온 전지니까 맞나요?과알못)
그러고나서 생각해보니 물 부었으면 ㅈ됐겠다 생각도 들고.......ㅋ
배터리모습 첨부합니다....ㅠㅠ
진짜 다탔어요;
저 하얀부분이 양면테이프 있던 자리에요....
뭐 어쨌든 1분 만에 멘탈이 제대로 갈려나갈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혹시나 자가교체 하시는분들 진짜 조심하세요 ㅠㅠㅠ 제 생각엔 드라이기가 문제였던거 같아요.....인터넷보고 다 따라하면 안되네요 ㅠㅠㅠ
여튼 초기 목적 달성은 했습니다....아침에 오면서 포켓몬고를 할 수 있었으니깐요 ㅠㅠㅠㅠㅠ.....아 끔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