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드디어 문재인 후보와 우리당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1대 1 구도시 오차범위 내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것이 국민의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가 인용한 여론조사는 전날 <쿠키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안철수 양자 가상대결시 44%가 문재인, 40.5%가 안철수를 꼽았다고 보도한 내용이다. 이는 지난 3월 2주차 양자대결에서 문재인 46.5%, 안철수 34.4%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이다.
하지만 각당 대선후보 확정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 4자 대결에서는 43.8%가 문재인을 지지했고 안철수는 21.3%에 그쳤다. 이어 홍준표 16%, 유승민 6.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25~27일 사흘간 성인 1천26명을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9%+휴대전화51% RDD)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응답률은 겨우 3.4%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승용 원내대표도 "경선을 치르면 치를 수록 점점 더 국민의당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간 양자대결구도가 확실해지고 있다"며 "이제 국민의당은 올라갈 일만 남았고 민주당은 내려갈 일만 남은 것 같다"고 가세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더 나아가 "숨은 표를 계산하면 오히려 안철수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며 "안철수-문재인 양자대결 구도와 안철수의 승리는 가상이 아니고 현실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시나리오"라며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학규 후보측 이찬열 최고위원은 "아직 우리당은 경선 중인 건 맞는 것인가"라며 "최고위 발언하는 게 어느 다른 후보들이 들었을 때 오해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