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신나게 썼는데 다 날아가는 바람에 짧게 가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지금껏 쓰던 아이디를 까먹어서 오늘 다시 가입했구요
제 소개를 잠깐 하겠습니다.
저는 경상남도에 살고 있는 여행을 좋아하는 요리사입니다.
한때 베오베에 피자가 자주 올라오길래 나도 피자 사진 올려야지! 하고
생각만 해도 때를 놓치고 이제사 글과 사진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근데 다 날아감...
오유분들 다들 피자 먹는 완성샷만 올리길래
저는 피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하실 분이 있나 싶어서 과정샷을 한번 올려봅니다!
안궁금하다구요? 죄송합니다...
일단 피자 반죽 (도우라고 합니다) 을 꺼내서 밀가루를 묻힙니다.
손에서 안 들러붙게 하기 위해서죠.
그리고 손가락 끝으로, 아니면 손바닥으로 평평하게 만든 뒤에 쭉 늘려줍니다.
혹시 누가 보고있으면 허공에 던져서 돌려도 되구요!
그래도 안생기데요, 그래서 안함. 밀가루만 날려서 결국 나중에 내가 다 치워야 됨
밀가루를 팡팡 털어줍니다. 반죽은 먹어도 밀가루는 맛 없스빈다.
아, 무슨피자 만드냐구요?
고르곤졸라 피자입니다.
고르곤졸라는 파란색 곰팡이가 들어있는 치즈인데요,
피자 전체를 고르곤졸라 치즈로 덮는게 아니라, 아주 조금만 들어갑니다.
엄청 짜거든요...
가끔 이 파란게 썩은 곰팡이 맛이 난다고 바꿔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여러분은 그걸 시키신 겁니다 ㅠ
까먹고 말씀을 안 드렸는데 오븐이 아니라 화덕으로 들어갈 겁니다!
오븐이랑 화덕이 뭐가 다르냐면, 화덕이 겁나게 뜨겁다는 게 다릅니다.
크고 아름다운 피자반죽이 뜨거운 화덕으로 들어갑니다.
반죽이 반죽이 아닌게 되버리는 순간이죠.
짠! 엄청난 과정이 생략된 완성짤이에요.
12장밖에 안 올라가길래 과감하게 다 버렸습니다.
짤도 다 버렸네요....
재미없고 건조한 글이 되어서 죄송합니다
대신 맛있게 봐주세요
클로즈업, 맛있어 보이나요?
피자 끝에 검은 그을음 비슷한 건, 화덕이 엄청나게 뜨거웠다는 증거로 살짝 탄 겁니다.
화덕피자의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혹시 이런 게 싫으신 분들은 미리 말씀해 주시면 안 태워드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화덕피자가 화덕피자가 아닌게 되버려-ㅅ.
하지만 취향은 존중해 드립니다.
자, 이걸로 고르곤졸라는 끝인데요!
피자 하나만 올리고 넘어가긴 매우 아쉬움으로 피자의 꽃, 마리나라도 한번 올려봅니다!
마리나라는 토마토 소스, 마늘, 오레가노가 들어간 아주아주 간단한 피자구요, 치즈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인기도 없...ㅠ
메뉴에도 없...ㅠ
느낌있나요? 전 피자굽는게 정말 재밌습니다.
피자 삽을 라팔라 라고 하는데요, 한쪽만 타지 않게 요리조리 돌려가며 구워줍니다.
사진은 처음 올려보는데 12개 밖에 안 올라가네요? 아쉽습니다 ㅠㅠㅠㅠ
혹시 더 많은 사진이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에 놀러와 주세요!
반응이 괜찮으면 다른 음식도 한번 올려볼게요!
궁금하신 요리나 주방이야기 등등 물어보면 아는만큼 대답도 해 드릴게요 ^^
피자 레시피도 원하신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누구는 피자 레시피를 몇백만원 주고 산다 이러는데, 제발 그러지 마세요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