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맞이하는 계절이건만
해마다 피는 꽃이건만
해마다는 작년이 아닌 것
오늘은 어제가 아닌 바로 새로운 오늘인 것을
지난 해의 느낌과
오늘의 느낌은 다르다
느낌이 다르고 감정이 다르고
시각이 다르니 생각도 다르다
보는 이의 마음 여하의 계절은
보는 이의 가슴마다 다르게 피는 꽃이다
슬픈 이의 눈엔 슬프게 보이고
즐거운 이의 시각엔 아름답게 부각된다
오늘은 봄꽃들이 환하게 웃는다
웃자
즐거운 최면이라도 걸자
그래야
심장이 웃고 세포가 웃고
가슴이 미소 지어
보이는 모두가 웃는다
저들처럼 웃자
오늘도 만나는 지인들의 가슴을 웃게 하자
저 꽃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