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있다 신체는 깎아지른듯 절벽이 되었어 기도하기 좋은 곳 자살하기에 더 좋은 곳에서 나의 신체는 멈추었다. 나는 그리워 했다. 그리워 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 절벽에 매달린 기분으로 너의 손을 잡았을까 그런 기분으로 너의 손을 놓칠 때 허공을 할퀴는 분홍 손톱들이 활짝활짝 피어나는 곳에서 저녁의 꽃처런 오므리는 곳에서. ......................... 김 행 숙 ........................
그곳에 있다
신체는 깎아지른듯 절벽이 되었어
기도하기 좋은 곳
자살하기에 더 좋은 곳에서
나의 신체는 멈추었다.
나는 그리워 했다.
그리워 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
절벽에 매달린 기분으로
너의 손을 잡았을까
그런 기분으로
너의 손을 놓칠 때
허공을 할퀴는 분홍 손톱들이
활짝활짝 피어나는 곳에서
저녁의 꽃처런 오므리는 곳에서.
......................... 김 행 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