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는 "너무 짧은 기간 내에 11차례를 해서…모든 후보들 다 고생하셨다. 오늘 형식이 기존과 좀 달라서 토론하는데 있어 짜임새가 있고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가 언급한 집권여당과 청와대의 관계설정에 대해선 "제가 느끼는 문제의식은 똑같다"며 "대선후보가 자기 세력을 늘리고 캠프를 늘려 당을 지배하고 대통령이 되고, 집권여당이 그 대통령의 하급기관이 되는 패턴을 못 벗어나고 있다. 이런 방식의 경선운동과 집권은 앞선 여섯분 대통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토론 방식으로는 (오늘이) 제일 나았던 것 같다"며 "자유토론 시간을 총량제로 하니 남의 시간을 잡아먹기 위해 일부러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게 불가능했다. 이런 방식의 토론회를 일찍 도입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의 토론은 팔다리 묶고 주먹만 써서 하는 권투였다. 도전자 입장에서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룰이었다"며 "오늘 토론 같은 정도는 그래도 여유롭게 다른 사람의 내면을 들여볼 수 있게 설계돼 있다는 점이 괜찮았다. 지금까지의 토론은 시간낭비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남은 경선에 임하는 각오로는 "끝은 또다른 시작을 의미하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3/30/0200000000AKR20170330176900001.HTML?input=1179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