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과 함께보시면 감동이 두배!
안녕하세요.
너무 늦게 이번편을 올리게 되어 죄송스럽습니다.
이번편에 들어가기전 제가 횡단을 떠난 이유를 조금 말씀드려도될까요?
전 보건계열을 전공하고 일찍이 이 길이 내 진로이자 천직이다 라고 생각하였고 마침내 해외인턴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렇게 24살이 되어 미국으로 떠납니다. 많이 생략하여, 인턴을 마치지만, 적성과 진로의 괴리감에 모든것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모든 노력들과 단지 이 길이라 생각하며 달려온 지난날들과, 어리기때문에 보이지않는게 당연한 내 내일들..
이 당시에 썼던 일기입니다. (감성팔이 주의!!!)
2014. 3. 19 수
내 3년, 5년
배운것이라고는 이것하나.
이게 '학문'일까. 이것이 '대학'이었나.
항상 원망했다 내 첫단추를, 내 선택을('나'에게 원망을 돌릴수 있어서 다행이다.)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선택은 없다고 생각했다. 이걸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내 미국 생활은 진정 '도피'였나.
무엇에 이렇게 쫓기고 있는걸까.
2014. 3. 21 금
무엇을 하려고 여기까지 온것일까.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있는데 이렇게 다를까.
많구나, 정말, 멋진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웃으며 다니는걸까
난 젊음을 올바르게 소비하고 있는것일까?
단지 이순간이 아쉬워서 아둥바둥하는걸까.
나와 다르다는건 항상 비교대상이자, 경쟁상대가 되어버린 이유가 뭘까.
바다를 품을만큰 넓은 남자가 되겠다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아주 작은것에서부터, 천천히 무너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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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행은 사실 정리여행이었답니다. 첫번째 목표는 자신감을 얻는것이었구요. 심각한 자기혐오에 빠져있었습니다.
자 ,각설하고! 감성팔이는 죄송합니다~!ㅋㅋㅋ
<7일차 구스넥, 모뉴먼트 벨리, 자이언캐년>
이상하게 횡단을 시작하니 아침잠이 없어집니다. 매일 아침잠때문에 힘들었는데ㅋㅋㅋㅋ
신경이 곤두서 있긴했나봅니다!
일찍 기상하여 출발!
오전의 하늘인데도 굉장히 쨍하죠?
rocky 한 지역을 끊임없이 뚫고 나아갑니다.
아무도 없는 도로 위에 서있는다는 건.......
이....이게 찍히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데헷(포즈죄송)
조금가다 서고 가다서고 할수밖에 없는 장소였어요. 이 넓디넓은 곳에 놓여진 그기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가다보니 구스넥이라는 유명한 침식 지형이 있었어요!
계획이 있는 여행이 아니었기에 이런 뜻밖의 여정은 반갑게 맞이할 수있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지평선을 몸으로 느끼며 가다서다를 반복했습니다.
구스넥으로 빠지는 길.
두발로 흙을 밟아보고자 내려서 찍은
구스넥(거위목)에 도착합니다! 역시나 아무도 없더군요.
나의 점프는 여기서 끝나지 않지!
는 실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망해서 찍은 다음컷ㅋㅋㅋㅋㅋㅋ시선처리에 민망함이 묻어나죠?ㅋㅋㅋㅋㅋ
그렇게 해서 건진 샷! (아..그 저 파란색은 벨트라고 합시다.ㅎ핳하ㅏ)
얼마나 긴시간이 만들어낸걸까요?
갑툭튀 죄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협곡을 확대했습니다.
그렇게 구스넥지역을 벗어나서 텅빈길을 그렇게 또 나아갑니다.
지나가면서 마주친 '멕시칸 햇(Mexican Hat)'
저멀리......보이는게 ..
그거 맞나요????
아무생각 없이 달려오다가 저광경을 보고 숨이 벅차올라 잠시 쉬었던게 기억납니다.
굉장히 많은곳에서 비추어진 곳,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곳.
포레스트 검프는 왜 이곳에서 돌아갔을까요?
여기서 바닥에 주저앉아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여기서 또 일기를 썼군요ㅋㅋㅋㅋ
**감성팔이 주의**
- 모뉴먼트 벨리에서,
지난 시간들을 전부 리셋해버린 기분이다. 내가 누군지 한참생각했다.
우리모두 모래알처럼 살지만 단지 오지랖들이 아니었나, 휴대전화 목록에서 울며 받아줄 사람이 얼마나되나, 외롭다고 할것이 아니라 혼자있는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같은사진처럼 보이지만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습니다.
실제로 여길보기전엔 서부음악틀고 춤도추고 점프도 할생각에 들떠있었는데,
막상 내 그릇으로는 담을 수 없는 그 느낌에 압도되어 멍하니 한참을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궁상은 여기까지 하고!
모뉴먼트 벨리로 들어갑니다.
우마차가 절대 어색하지 않는 곳.
한편엔 말들이 뛰어올것같지 않나요?
그렇게 모뉴먼트 벨리 안으로 들어옵니다. 국립공원 Pass로는 들어갈수가 없어요!
미국영토이긴 하지만 유일하게 인디언 즉, 나바호족 자치구역이라고 합니다. 입장료는 20불.
20불이 아깝지 않습니다. 정말로요.
곳곳에는 인디언(으로 보이는 후손)들이 장신구들을 팔고있습니다.
정말 점하나로 살고있다면 과연 신성하게 여기지 않았을까요.
저기 아래에 보이는 길은 오프로드! 자 모뉴먼트 벨리 오프로드 동영상도 보여드릴게요!
<신남주의ㅋㅋㅋㅋㅋ>
그남자가 사막운전에 대처하는 방법.avi
완전신나죠?!!? 배경음악은 Maria Elena입니다. 제가 제일좋아하는 아비정전 OST 예요.
본격 허세샷.jpg
하.. 나란남자 쭈구리
지평선을 보는것만으로도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는말을 이제는 알것같아요.
여기서도 어김없이ㅋㅋㅋ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혼자신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메라랑 뱅글뱅글 돕니다.
좋은 점프다
스스로 자랑스러운듯ㅋㅋㅋㅋㅋㅋ 멋있는척 으쓱으쓱
모뉴먼트밸리에서 동영상을 약 25편정도 찍고 굉장히 오래 있었습니다.
그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곳이었어요!
결국 시간분배를 못해서 해가 어스름해질 때 자이언개년쪽으로 향합니다ㅜㅜ
가는길에 들른 댐! 아 이름이 뭐였죠? 찾아내면 댓글로 적겠습니다!
형광펜으로 표시한 길로 열심히열심히 달려갑니다.
자이언캐년은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모뉴먼트밸리가 너무 강했던 탓일까요ㅜㅜ
저는 그렇게 인상깊지 않았습니다.
다음목적지인 그랜드개년과 라스베가스로 가는길!
가로지르는 도로인 89A도로가 산사태로 붕괴되었다고 합니다ㅜㅜ
그때 쓴 일기입니다ㅋㅋㅋㅋㅋㅋ
89A 도로가 산사태로 폐쇄됐다. 시간계획이 밀릴것같다.
폐쇄 소식도 어떤 할아버지한테 들었다. 내가 절망하는걸 보시곤 젊은 사람은 그러면 안된단다.
매순간이 선물이라고.. 한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던것같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매순간이 선물입니다. 이것도 여행의 일부였으니까요.
자이언캐년은 사진이 적은점 죄송합니다.
시간이 늦어 자정이 넘어 숙소를 구합니다ㅋㅋㅋ
혼자왔는데 더블베드를 주는 착한직원
할인이나 해주지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침대 머리맡에 있는 그림들 보이시나요? 인디언 아줌니께서 머리카락 휘날리는.....
저게 어찌나 무섭던지ㅜㅜㅜㅜㅜ 나란남자ㅋㅋㅋㅋ왜 자는곳에 저런걸...
배가 너무 고파
화장실에서 라면끓이는중...ㅠㅠ
다음날 아침에 찍은 차량내부 사진입니다ㅋㅋㅋ 이..렇게 되더라구요
자, 이번편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성팔이가 많아서 너무 부끄럽네요...
다음은 그랜드캐년과 유흥의 도시! 라스베가스입니다!
몇장 미리 보여드리자면,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좀더 재미있는게 찾아뵐게요! 굳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