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남친이 음슴으로 음슴체 쓰겠음.
필자는 대구 사는 여징어임.
오늘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가던 중이었음.
자리가 없어서 제일 끝자리 높은 곳에 앉았음.
근데 내 옆에 앉은 키크고 훈내나는 남정네(1)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음.
꾸벅꾸벅 조는걸 보며 1차로 심쿵함.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훈훈하게 생긴 남정네분이셨음.
그렇게 한참을 가고 있는데 그분 옆옆자리 앉은 또다른 훈남(2)이
자리에서 일어서심.
그러더니 그 분 앞에 서서 잠깐 으잉?하는 표정으로 그 분을 보더니
야, 야 하고 부르기 시작하심. 아마 일행분이셨나봄.
근데 그 훈남1이 너무 깊게 잠들어 있어서 안 일어나심ㅋㅋㅋㅋ
근심걱정 가득 끌어안은 표정으로 딥슬립 하고 계셨음ㅋㅋㅋㅋㅋ
그래서 훈남 2가 "야, 우리 이번에 내린다"고 이야기 했지만 못일어나심......
결국 훈남 2가 무릎을 툭툭 치기 시작함.
솔직히 내 친구 였으면 걍 패서 깨우는데 그분은 무릎을 살포시 톡톡치며 우리 이번에 내린다
하고 시크하게 이야기만 하심.
한 세번쯤 톡톡하기 훈남 1이 깨어남.
여긴 어디, 난 누구? 이러면서 깨어나서 아직 정신이 안듬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훈남 2가 갑자기 훈남 1의 손목을 잡아서 버스 뒷문으로 이끄시는게 아니겠슴??
나란 여징어 여기서 2차로 심쿵함ㅋㅋㅋ
그 훈남 1과 훈남 2는 그렇게 손목잡고 한참을 걸어감 ㅠㅠㅠ
참으로 보배로운 광경이었슴.
레알 실화임..나같은 여징어는 훈남들로 사기안침(단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