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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고향같은 타향
게시물ID : lovestory_87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2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6/20 07:15:37
 낯선 방에서  


초 저녘에 
빗소리 
들리기 시작한다. 

갚은 밤에까지 빗소리 
평생 옥수수 농사만 짓는 사람의 발길처럼 
오르락 내리락 이어진다. 

새벽에, 빗소리 없다 
빗소리 없고 
파래진 창 모퉁이에 
말간 손톱달이 
가글가글한 숨결에 씻기고 있다. 

온 몸이 그리운 숨결이다. 
온 몸으로 그리운 숨결이다. 


.......................... 장 석 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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