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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 시집
게시물ID : lovestory_878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2
조회수 : 5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6/17 09:46:42
한 권 시집
 

교복 곱게 입은
중 고등학교 학생
 

꽃보다 더 아름답던
젊은 대학생들 손에
 

꼭 들려 있었던 것은
한 권 시집이었습니다.
 

여자는 손수건과 함께
남자는 가슴 주머니에
 

그 당시 귀하다던
파카 만년필 꽂고
 

청춘 남여들이 공원에서
예쁜 사랑 꽃 피웠습니다.
 

주고받는 편지에는
시 한 구절 꼭 있고
 

그 시 한 구절로 마음을
대신 한다 했었습니다.
 

그런 시 담긴 편지 한번
받지 못한 젊은이 없고
 

그런 사랑 하지 않은
청춘남여 없었습니다.
 

핸드폰
 

요즈음 청춘남여들은
들고 다니는 핸드폰
 

언제 어디서든지
자기 생각을 말하고
 

부족하다 생각되면
문자로 한답니다.
 

핸드폰에 깊이 빠진
젊은이들은 만나서
 

마주 보고 앉아서도
문자로 대화 한다는
 

요즈음 길을 가다보면
혼자 이야기하는 사람
 

귀에다 이어폰 꼽고
혼자 대화하는 모습
 

행여나 하고 돌아보고
상황을 알게 됩니다.
 

추억 이란 ?
 

옛날 읽은 시에
불러도 대답 없는
 

이제는 영영 잊혀진
이름이여라고 하는 시
그 이름 언제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아련한 추억 한 토막
스치고 지나갑니다.
 

추억 영원할 것이라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인지 점점
흐려지고 지워집니다.
 

누군가 말하길 살아온
세월 흘러간 추억 먹고
살아간다 했는데 지나간 날
생각 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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