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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나자신에 대한 예언기록.
게시물ID : mystery_87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적왕
추천 : 18
조회수 : 501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11/28 11:15:25
옛날에 의경에 입대해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중앙경찰학교에 가서 교육받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
덩치가 크고 좋으니 주변 동기들은
넌 기동대직빵이라고 자주 놀려댔었다.

그 당시에는 기동대는 힘들고 
구타도 방순대보다 많다고 소문이 났었다.
물론 결론은 방순대는 방순대 나름대로
근무가 많고 힘들고 구타, 고문도 많았었다. 

하고 싶은 말은 누가 더 힘드네가 아니라
그 당시 동기들의 놀림으로 약간 스트레스를 받던 중
저녁에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는데

(전의경 업무에 관련된 책으로 나중에 퇴소때
시험을 치고 그 성적으로 자대배치를 한다는 소문이 
있었고 항시 저녁엔 저렇게 공부하는 타임이 있었다.)

문득 주변이 조용해지고 눈앞에 영화의 한장면처럼
화면이 흘러갔다.
내가 기동복이 아닌 근무복을 입고 부산역에서
스티커를 끊고 있는 모습이었다.
꿈도 아닌데 너무 생생하게 지나갔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나는 방순대라는 확신이 들었고
동기들에게 난 부산중부방순대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더 이상 받지 않았다.
(부산역이 중부경찰서 관할인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동부경찰서 관할 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나는 동부방순대로 발령받았다. 
그리고 초량쪽에서 주로 근무했는데
초량이 바로 부산역 맞은 편이고 
가끔 부산역으로 건너가서 스티커를 끊고 다녔다.

그 뒤로는 그런 예언적 화면은 볼 수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나를 짖누를 때
또다시 보게 되었다.

집에서 어린 아들을 토닥이며 다리 위에 눕히고 재우는데
갑자기 주변이 변하면서 다리 위에 있던 아들은
내 다리를 베고 자고 있는데 
아들이 아니라 손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꽤 크고 멋진 현대식 한옥의 마루에서 아이에게 
부채질하며 재우고 있었다.
앞을 보니 시골의 큰 마당이 유리너머에 있었고
마당 옆으로는 대나무숲이 있었다.
마당에는 좋아보이는 검은색 승용차가 있었지만
내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누가 부르는 것 같아서 고개를 돌리니
키크고 잘 생긴 첨보는 청년이 식탁높이의 
테이블을 잡고 서있는데 우리 아들이라고 인식했다.

그러고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는데 
너무 생생하고 그 느낌이 군대에서 느낀 것과 같기에
기록으로 남긴다.

진짜 내가 60~70대가 되었을 때 그 장면이 
현실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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