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딩고 출연 '이니와 주니의 만남' >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딩고'의 '수고했어, 오늘도'에 출연해 화제입니다.
'수고했어, 오늘도'는 현실에 지친 청춘들에게 유명인들이 깜짝 방문해 희망과 용기를 주는
컨텐츠로 알려져 있는데요. 문재인 후보의 출연은 그 동안 출연했던 유명인들과는 다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문재인후보가 출연한 '수고했어 오늘도 문재인편'에는 군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주니를 이니가
찾아가면서 시작합니다.
좁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하루 1분을 아껴가며 공부하는 공시생들의 고충을 이니가 들어주고
공감하며 위로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빨래방에서 빨래를 돌리면서도 단어장을 놓지 않고 있는 주니...
이니와 함께 소주 한잔 하며 우리 함께 공무원에 합격하자며 다짐하는 모습..
탄고기 먹지말라며 진심으로 아껴주는 자상한 이니
선뜻 매고 있던 넥타이를 풀어 선물하는 이니의 모습에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하네요!
< 고민정 아나운서가 전하는 촬영 뒷이야기 >
아침 일찍 집을 나서 해가 진 후에까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토론회, 기자 간담회, 현장 방문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 날도 TV토론회를 마치고 저녁 6시가 되어서야 촬영현장에 도착하셨다.
'주니'는 문재인 후보가 온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공시생의 하루를 찍는다고만 알고 있던 상황.
"만약....그 학생이 문재인 후보님을 안 좋아하면 어쩌지?"
스멀스멀 걱정이 됐다.
"설령 적극 지지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후보님은 잘 하실거야. 원래 진정성 최강이시잖아."
두 사람의 데이트였기에 나를 비롯한 스텝들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대본도, 연출도 없이 그저 두 사람을 팔로우해야 했던 촬영.
저 안에서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는 걸까?
궁금했지만 멀리서 지켜보며 우리끼리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수밖에.
그런데 '주니'의 얼굴이 밝다. 내가 처음 후보님을 만났을 때처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건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돈과 권력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만
아무 것도 주지 않고 살 수 있는 것 또한 사람의 마음이다.
돈과 명예 모두 보장된 KBS라는 직장을 그만 두게 했던 분. 아무런 자리도, 아무런 보상도 없었지만
내 인생을 통째로 걸게 한 분. 그건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마음이다.
주변 테이블에도 손님을 받으면 좋았겠지만 촬영을 원치 않아 하는 분들도 계시기에 어쩔 수 없었다.
우린 또 다시 멀찌감치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 지켜봤다.
짹깍짹깍.....30분이 흘렀다. "이제 슬슬 가셔야 하지 않나?"
짹깍짹깍..... "일어날 생각을 안하시네....."
짹깍짹깍.... "진짜 제대로 드시는데? 소주도 벌써 반은 비운 것 같은데... 배고프다...
우리도 고기 먹으면 안될까?....아니다. 금방 끝나겠지."
짹깍짹깍..... "평소 말씀도 별로 없으시면서 무슨 이야기를 저렇게 많이 하실까?
그나저나 주니는 좋겠다. 저렇게 후보님하고 오랜시간 데이트를 하다니...."
"고기는 잘 구우시려나?" "봐봐. 고기도 진짜 진지하게 자르신다~ㅋㅋ"
"난 언제 저렇게 술 한 잔 하지?"
옛날 생각이 많이 나시는 것 같았다. 자신도 재수를 하며 대입을 준비했고, 전남 해남에 있는
대흥사에 기거하며 고시 준비를 했고, 또 지금은 대선에 재도전을 하고 있는 그이다.
실패는 그 사람을 무너뜨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걸 딛고 일어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
뿐 아니라 실패한 사람들의 마음도 아는 법이다. 세상을 보는 시선이 바다처럼 깊어지는 것이다.
어쩌면 '주니'를 통해 위로받고 싶었던 건 아니실까?
군무원 시험이라는 관문 앞에 선 '주니' 대통령 시험이라는 관문 앞에 선 '이니'
후보님은 '주니'를 보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렸고, 합격을 기다리는 그 간절함 그리고 그 떨리는
긴장감을 함께 나누는 듯 보였다. 그래....얼마나 외로우실까. 얼마나 떨리실까.
주위에 아무리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들 누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더더욱....
1시간이면 끝날 거라 예상했던 촬영은 3시간이 지나서야 끝이 났다.
원래 이 프로그램에선 연예인이 출연자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한다. 썬글라스, 호텔숙박권 등등
하지만 공직자선거법에 위반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에 선물을 살 수조차 없었다.
"그럼 내가 하고 있는 넥타이를 선물하면 안될까요?"
그 날 tv토론회가 있으셔서 아끼던 넥타이를 매고 나온 날이셨다.
이 넥타이를 받아든 '주니'의 모습은 한 눈에 봐도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대통령이 되겠다 나선 분과
빨래방에서 급만남을 가진 것도 놀라운데 같이 술잔을 기울이고, 후보의 차도 단 둘이 타고,
늘 혼자 걸어왔을 고시원 앞 골목도 같이 걷고....그런데 직접 매고 계신 넥타이 선물까지.
옆에 있는 감독님께서 인이어를 끼워주시며 미소를 띠셨다. (인이어는 마이크로 들어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치. 즉 두 사람의 대화를 가까이 있는 듯 몰래 들을 수 있다.)
"한 번 들어봐요. 진짜 훈훈해~" 그 때 '주니'의 목소리가 흘러들어왔다.
"와....진짜 꿈 꾸는 것 같아. 와....."
'주니'도 나랑 똑같구나하고 웃었다. 나도 매일이 꿈만 같으니까.
"시험이 7월달? 난 5월달!~" 문재인 정부의 군무원. 참 멋있을 것 같다.
고시원으로 들어가는 '주니'를 바라보는 후보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어제 호남에서의 경선결과를 받아들었다. 자신있다, 잘 될 거다 겉으로 말하긴 했지만 사실은
많이 긴장했다. 과반만 넘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랐다.
이 분의 진정성을, 정권교체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국민들이 알아주시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 결과는 60.2%. 압도적인 승리였다.
눈물을 흘리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흘려선 안된다며 주먹을 꼭 쥐었다. 기쁨도 넘쳐선 안된다.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청춘들도, 5월 공무원을 준비하는 후보님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우리 모두도 찬란한 봄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출처] [문재인 딩고 출연] '이니와 주니의 만남' 그리고 뒷이야기|작성자 경인선
[출처] [문재인 딩고 출연] '이니와 주니의 만남' 그리고 뒷이야기|작성자 경인선
[출처] [문재인 딩고 출연] '이니와 주니의 만남' 그리고 뒷이야기|작성자 경인선
[출처] [문재인 딩고 출연] '이니와 주니의 만남' 그리고 뒷이야기|작성자 경인선
출처 | http://blog.naver.com/sunfull-movement/220970179513 |
출처 보완 |
http://blog.naver.com/bosomi710/220969186597 시인과 아나운서
https://www.youtube.com/watch?v=M1mZc-X1G4I 수고했어,오늘도 문재인편 Dingo Studi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