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바닷가더러는 비워놓고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갯물을 비우듯이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밀물을 쳐 보내듯이갈밭머리 해 어스름녘마른 물꼬를 치려는지 돌아갈 줄 모르는한 마리 해오라기처럼먼 산 바래서서아, 우리들의 적막한 마음도그리움으로 빛날 때 까지는또는 바삐바삐 서녘 하늘을 깨워가는갈바람 소리에우리 으스러지도록 온몸을 태우며마지막 이 바닷가에서캄캄하게 저물 일이다.......................... 송 수 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