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는 가슴아픈(?) 사연이 하나 있는데요.
군 수행 시절, 복귀 직전 저녁은 최후의 만찬(...)답게 신중하게 고르게 되죠.
마침 시간도 적절하게 남아서 버스 터미널 주변을 휘후 돌아보며 뭘 먹을까 하고 있었는데...
마침 눈에 떡하니 들어온 모 햄버거 가게...
거기에 써진 한X콤보를 드시면 탁상달력을 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똭!
마침 상병도 달았겠다. 뭐 이거저거 표시할 달력도 필요하겠다. 오늘밤은 너다! 하고 주문했지요...
뭐.... 크기에 비해 내용물이 부실하지만 뭐 여하튼 고기니까 잘 먹었습니다. 나름 먹을만한 선택이었어.. 하고 복귀를 했... 는데.
복귀신고 후 씻고 내무반에서 이제 뭐 할까.. 하는데 갑자기 급격하게 복통이 오더군요(...)
그리고 찾아오는 오에에에엑.... (...)
거기에 추가타로 날아오는 온몸이 아픈(...) 상태...
마침 당직사관도 당직 처음 들어온 신참 소위 소대장이었겠다.
멀쩡히 제발로 들어온 애가 갑자기 맛이 가서 얼굴이 시퍼래져서 죽기직전이 돼 있으니 놀래서 그대로 차에 실려서 의무대로 급 후송을 시켰죠(...)
그래서 의무대 가서 나온 결과 = 식중독(...)
저녁 뭐 먹었냐 해서 햄버거라니 'ㅇㅇ 맞음, 그거임.'
온 몸이 아픈 이유 = 갑자기 전해질 균형이 개발살나서 그런거임. 포카리 한캔 줄테니 먹고 자라.
.... 병사라 철조망 안에 있는 신세라 클레임도 못 걸고....
그렇게 3일간 입실한 군바리는...
제대 이후 몇 년간은 그 햄버거 체인 근처도 안 갔다고 전해집니다.
... 어 이렇게 끝내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