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개인적으로 대만에 오기전에 필리핀과 호주를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둘다 한국인들이 이민을 많이 가는 나라들인데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좋은 부분보다는 나쁜 부분이 너무 많더군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필리핀은 치안부제와
한국인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온갖 추잡한 뒤통수 치기
호주의 경우에는 심한 인종차별과 역시 똑같은 한국인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온갖 추잡한 뒤통수 치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듣고 경험한 것이 외국에서 사는 한국인들끼리 하는 더러운 짓거리들인지라
최종적으로 이민에 관심이 많았던 제가 선택한건 대만이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이 적음과 동시에 한국인이 살기 좋은 나라였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들 대만을 중화권 국가이며 혐한이 강하다는 것을 떠올리는데 실상
현실은 좀 다릅니다. 한류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강해서 아시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대만 역시 한류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력합니다. 슈퍼쥬니어 노래가 대만에서 사상 최장 기간 동안 1위를 했었고
길거리의 모든 옷가게 상점들은 한국 스타일,상품들로 넘처나며 대만 방송 채널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건 런닝맨입니다.
한국에서 대박 쳤던 상품,음악,드라마,영화들은 대만에서도 역시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별에서 온 그대를 뽑을수 있겠네요.
대만의 젊은이들은 한국인들과 친구가 돼고 싶어하고 한국 사람처럼 옷을 입고 다니며 한국으로 여행을 가고 한국어를 공부합니다.
현제 제가 대만에 거주하는 일년 동안 한국어 학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최근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국 관련 박람회에서는
이틀 동안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왔었습니다.심지어 연일 뉴스에선 한국 관련 뉴스들이 흘러나오죠.
이토록 대만사람들은 한국에게 관심이 많고 호의적이지만 결코 대놓고 한국을 칭찬하거나 관심이 있는것을 들어내진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한국을 욕합니다. 이건 좀 복잡한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하는데 단순히 말하자면 하나는 대만 정치인들의 선전 수단이고
하나는 열등감입니다. 대만 정치인들이 한국을 라이벌화 하면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언론을 이용해 선동하는 것이 하나고
또 하나는 동등했었던 아니 더 잘나갔던 대만이 지금은 한국의 문화식민지가 돼어버린 열등감 때문이죠.
예로 들어 대만의 유명 정치인이 연일 한국을 비난하면서 국회에선 아이패드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 들킨 사례가 있죠.
한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 대만에선 하나의 유행까지 돼고 있습니다.
단지 자존심 때문에 대만 사람들은 그걸 인정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이렇기에 한국인들은 대만에서 어떻게 보면 더 특별한 존재가 될수 있고
대만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소수라서 중국어를 공부하기에도 좋은 환경입니다.
문제는 경제적 측면인데 임금이 한국의 반토막 정도 밖에 안됩니다. 대신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의 천국인 나라라서
본인이 사업적 재능이 있다면 비교적 한국보단 더 좋은 환경이라고 할순 있습니다. 거기에 중국으로 진출하기도 쉬운 편이고요.
전 솔직히 말해서 캐나다나 호주 같은 서방권 국가에 가서 황인 외국인 노동자가 돼느니
아시아에 한국의 영향력이 큰 나라에 가서 특별한 존재로 돼어 사는게 좋습니다.
그들보다 우월하다는 거만함 때문이 아니라 제가 호주에 있을때 보다
좀 더 존중받고 그들이 내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관심을 가져주고
친구가 돼고 싶어한다는건 생각보다 근사한 일이거든요...
전 이민을 생각하신다면 좀더 한국인이 적게 거주하면서 한국인이라는 메리트가 존재하는 나라로 이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